부처님은 평생 참으로 많은 말들을 했다.

상대에 따라, 적재적소에, 때론 자비롭고 부드럽게, 때론 촌철살인의 사자후로, 참 수다스럽기까지 했던 부처님,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가르침의 말 말 말들로 이어진 부처님의 일생.

그 ‘진리의 말씀’들이 짤막한 게송으로 화두처럼 모여 있는 <법구경>. 각 게송에 달린 이야기들 속 주인공이 되어

나도 부처님과 말을 나누고 싶다.

어리석은 질문이든, 썰렁한 농담이든, 어린애 같은 투정이든, 나오는 대로의 넋두리든, 아무말이든!

말문을 터 무슨 말이든 걸고 싶다. 말 대신 붓을 잡아, 붓다를 붙잡고, 잡스럽게 수다스럽게!

 

(안 혜 숙, 감 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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