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오늘도 함백 청공터 3총사는 어김없이 예미역에 잘 도착했습니다만,

다윤이와 저는 오는길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넉넉한 시간에 다윤이와 대한극장 앞에서 만나 지하철을 탔습니다.

다른 날 보다 한 5분 일찍 만났어요. 저희는 여유롭게 지하철 3호선을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너무 여유로워서인지 옥수역에 내렸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지나쳐 버렸습니다.

제가 분명히 금호역을 확인하고 있었는데요. ㅜㅜ

어쩔수 없이 한 역 지나 압구정역에서 내려 옥수역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저희에겐 시간이 넉넉하기에 별 걱정 없었습니다.

빠밤~~사건의 시작은 여기서 옥수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보통 옥수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가는데 9분이면 가는데 지하철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 겁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다가 거의 20분 가까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윤이랑 저는 속이 타들어 가고….성준이에게 전화를 했지요.

기차시간 10분을 남겨놓고 지하철이 그때서야 왔습니다.

그래서…기적 같이 9분만에 청량리역에 도착 1분만에 뛰어서 기차를 탔습니다만,

경의중앙선 지하철의 요상한 스케줄에 기차를 타려던 많은 사람들이

저희와 같은 운명에 처해있었던지라,

함백발 기차가 3분 후에 출발하는 기적이 일어난거예요. 와우~~! 이런일이….

하지만 저에겐 영광의 상처가 생겼어요.

열심히 뛰다가 엎어져버렸거든요.

집에 와서 살펴보니

무릎이랑 발목이랑 군데군데 쓸리고 퍼렇게 멍들고

암튼 정신줄 날아간 아침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쌩 하니 잘 달리던 다윤이도 넘어졌다는….

둘다 영광의 상처를 입은 영광의 함백 가는 길 이었습니다. 하하하

도착하니

함백산장은 따땃한 햇빛에 살랑거리는 미풍~~ 오! 함백, 좋으다.^^

잎사귀가 하나도 없지만, 참새 두 마리가 가지에 앉아 수다스럽게 저희를 반기네요.

진미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옥현샘도 만났습니다.

 먹고 세미나 간식으로 가비애에 들리려고 했는데, 오늘 문을 닫아서리

마~~~ 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그리스인 조르바 3번째 시간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유재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날이 어두워져서 더 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나는 책을 덮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부처니, 하느님이니, 조국이니, 사상이니 하는 악몽에서 벗어나야 해.’ 그리고 소리쳤다. “만약 벗어나지 못하면 부처와 하느님, 조국, 사상에 치여 불쌍한 존재로 전락하게 될 거야.”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유재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321쪽

저희는 “벗어나야 하는 악몽 부처니, 하느님이니, 조국이니, 사상이니”의 문장에서 우리가 벗어나야 하는 것을 대비시켜 보자 했습니다.

“가족, 끊을 수 없는 습관, 일상, 중독 등등 벗어나고픈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내가 말입니다. 뭔가를 간절히 바라면 어떤 짓을 하는지 아슈?” 그가 말했다.

“그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는 그 생각을 안 할 때까지 질리도록 먹고 또 먹고, 포식하고, 과식합니다. 생각만 해도 역겨울 때까지요. 한번은 어렸을 때, 체리가 먹고 싶어 거의 미칠 지경이 된 적이 있어요. 중략…..아직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지만 내가 바리기만 하면 당장 끊을 수 있어요. 고향이나 조국도 마찬가지고요. 간절히 바라고, 지겨울 때까지 맘껏 즐기고, 토해버렸죠. 그렇게 해서 그것들에게서 벗어난 겁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유재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342쪽~343쪽.

그런것들을 정말 끊을 수 있을까요? 얼마나 해야, 간절히, 지겨울 때까지, 즐기고 토해버릴 수 있죠? 우리는 일상에서 그럴수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것뿐입니다, 수도사들처럼 금욕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물 나도록 실컷 즐겨봐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라고요. 우리가 스스로 악마가 돼보지 않고 어떻게 그놈에게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유재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342쪽-343쪽.

금욕을 통하지 않고 실컷 즐길 수 있을까요?

“조국으로부터 벗어나고, 신부들로부터도 벗어나고, 돈으로부터도 벗어나고, 탈탈 먼지를 털었죠. 세월이 흐를수록 난 먼지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가벼워집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난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돼갑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저, 유재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342쪽-343쪽.

저도 욕망에서 벗어나 먼지를 탈탈 털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세미나를 끝내고 성준이와 다윤이는 위스타트 출발~~

   

우와~~어린이 친구들 정말, 많네요^^

성준이와 다윤이의 재미진 수업^^

 

다윤이가 떠나가네요. 흐흐흑

내일 아침 일찍부터 고물섬 진열을 시작해야 해서,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러 갑니다.

고맙게도 명진이 아버님이 태워주셨습니다.

오늘은 성민이도 오지 않아 유겸이랑 저랑 둘이서 외롭게? 하고 있습니다.

귀염 귀염 유겸이와 낭송이 끝난후, 초성 게임을 잼나게 하고 집까지 산책겸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유겸이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더라고요.

명진이, 지수는 간식으로 준비한 오렌지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요즘 『사피엔스』를 읽고 있는데요. 대견합니다.

 

 

오늘도 함백산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이튿날,  성준이와 둘이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역시 다윤이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아침인데도 눈부신 햇살이 비치네요.

따뜻하고 포근한 함백산장의 전경입니다.^^

예미역 까지 성준이와 저는 걸어가면서 주역을 낭송합니다.

성준이는 거의 다 외웠네요.  우와~~  실력이 대단합니다.

저는 생각이 날똥~ 말똥

기차를 타고 성준이는 에세이 코멘트를 점검합니다.

  

저는

차창밖 풍경을 바라봅니다.

 

영월, 동강의 물줄기 입니다.

  

봄이 와서 그런지, 벌써 부터 물줄기가 시원하게 보이네요.^^

 

여기는 양수리 라고 합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저어기~~벛꽃길이 엄청 길게 이어져 있는게 보입니다.

   

경치가 너무 좋네요.~

 

여유롭고 따뜻한 기차밖 풍경이 편안합니다.

잠시, 안구정화 되셨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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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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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리
Guest
한수리

크~ 기차가 떠나기 직전의 그 긴장감이란…
하마터면 청량리 역에서 세미나 할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야 ㅋㅋ
우리 다시 한번 다같이 정신줄 꽉 잡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