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대중지성 정리

질문자1: 피곤하지 않을 때나 피곤할 때나 똑같이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 애가 22살이에요. 어릴 때 키울 때 20살 되면 성인이 됐을 때 많이 인정을 해줘야지 계속 생각을 하면서 키웠었거든요. 그래서 애가 자기 생활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걔한테 그냥 쿨 하게 넘어가요. 그런데 몸이 피곤하거나 아플 때는 걔한테 아무것도 아닌데 잔소리를 하게 돼요. 그리고 잔소리를 하고 나서 걔를 내보내면 제 마음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피곤하지 않을 때나 피곤할 때나 똑같이 평정심으로 걔를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90초를 가져야 하는 건가요?

 

정화스님: 피곤하면 안 됩니다.(웃음) 신체의 피곤이 사건을 분류케 하도록 하는 거예요. 신체가 피곤하다고 딱 느끼면 자식을 안보는 곳에 가서 푹 퍼져가지고 피곤이 몰려 갈 때 까지 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때는 밥을 먹고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신경을 쓰면 안돼요. 몸이 피곤함을 이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에요. 피곤하면 무조건 쉬어야 해요.

 

질문자2: 딸이 너무 의존적으로 성장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저에게 딸이 하나 있습니다. 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있는데 계속 그것을 반복을 하다 보니 의존적으로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자기 입으로도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 “엄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순간, 뭐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거리를 두면서 얘기를 들어주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또 제가 불안한 거예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정화스님: 거기에 따님만 그런 성향이 아니고 그런 성향을 가지신 따님들이나 아드님을 둔 부모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모임 있죠. 그런 곳에 들어가서 어떻게 됐는지를 잘 찾아봐서 동일한 사례라 할지라도 각자는 다른 일이니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유형에서 어떤 것이 어떻게 지나간 것인지 살펴가지고 방법을 다양하게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열심히 해 주는 것도 하나의 선택방법이지만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거예요. 방금처럼 띄어놓는 것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알 수는 없는 거예요. 내가 선택한 것 자체는 여러 시도니깐 문제는 없는데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인가는 같은 자녀를 둔 여러 부모들의 입장을 잘 들어봐 가지고 한 번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틀렸다고 생각할 건 없습니다.

질문자3: 일상에서 나태에 빠지지 않고 잘 알아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작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름 계획을 세워서 사업을 했는데 일이 틀어져서 처음부터 다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으로 하는 게 너무 막연해서 욕망,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좀 차분히 보고 싶어서 깨어 있으려고 명상도 좀 시간 내서 하고 있는데, 어떨 땐 졸리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유튜브를 보다가 2~3시간이 가버리기도 하는데 이럴 때면 알아차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상에서 스스로를 좀 더 나태에 빠지지 않고 잘 알아차리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그게 좀 고민이어서 나누고 싶습니다.

 

정화스님: 아까도 직장 관두신 분이 있는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책에도 나왔듯이 앞으로는 일을 하고 무엇을 하되 지금처럼 직장이라고 하는 개념이 아닌 상태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시도를 해보는 그런 그룹들이 많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사회인 것 같아요. 혼자만 그 일을 하려고 하지 마시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더러 있으면 돈 버는 것을 기본으로 두면서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사업이 어떻게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아서 엮어보는 일이 더 필요하지 않겠는가 합니다. 방금 혼자 있는 것하고 여럿이 있는 것과의 차이 속에서 여럿이 있게 되면 그분들과 삶의 공동체가 자기한테 주는 뭐가 있잖아요. 어느 정도 함께 어울리는 것에 있어 자기 통제가 원하던 원치 않던 이루어질 수 있어요. 꼭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보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 돈을 벌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마 지금 직장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선택할 때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지 안 올지도 모르고 또 뭐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결국 국가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의식주하고 뭐하는 정도의 기본을 해야 될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존속할 수 없으니까 지금과 같은 사회가 이미 급속도로 변해 갈 거거든요 그래서 일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조건을 넓혀갈 시대니까 거기에 맞춰서 생각,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그 일을 한번 해보는 것, 이것이 저는 직장을 그만 둔 사람들이 한 2-3년 동안 그런 연구를 좀 해가지고 삶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자4: 회사에서 직원들을 잘 이끌려고 하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직장을 한 18년간 다녔고요. 회사의 한 중간관리자로서 느끼는 건데 사람의 관계가 결국은 전부더라고요. 최근에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동기부여를 하면서 뭘 해보라고 제안도 하거든요. 그런데 기대만큼 되지가 않아요. 시간관념도 제가 생각하는 거랑 괴리가 있고요. 그렇지만 또 회사가 해낼 목표들이라는 게 있어서 리드를 해야 하는데 갈등을 일으킬 때가 있어요. 좀더 강하게 해야 되는지 부드럽게 해야 되는지 물론 강온을 결합해서 하지만 또 어떻게 하다보면 직원들에게 상처를 안길 그런 면도 있어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정화스님: 정확한 답은 내가 뭐 알 수 없지만 제가 대만에 살 때 일곱 살에 출가해가지고 당시에 76세 된 70년간 절에서 사시다가 군대 생활 뭐 몇 년 빠지고 나서 사신 노스님이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제가 그 절에서 한 6개월을 살았는데 처음에 가니까 뭐 노스님이 집전해서 강의도 하고 스님들과 일반인들에게도 강의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한 달쯤 지나니까 갑자기 이분이 강의를 하다가 3분이나 몇 분 지나니까 뭐 제가 중국어를 잘 모르니까 인제, 다른 데로 막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막 이 노인이 장내에 막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네놈 같은 놈들이 무슨 수행자냐?” 이런식으로 거 같아요. 막 그렇게 해서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을 막 떠들면서 온 절을 막 왔다갔다 하면서 혼자서 막 떠들고 다니는 거라. 그게 저도 좀 이상했어요. 70년간 절에서 저렇게 공부하시고 또 무술이 출중해가지고 외줄에서 누워서 막 쉬고 하시는 분이라고 그러는데도 저러는구나 그러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그러고 나서 또 두어 달 지나고 보니까 아~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그러더니 한 2~3일 있다 보니까 또 그 노스님이 또 막 발광을 하고 6개월에 3번을 그러면서 이제 막 한참 자기 제자들한테 하다가 분이 안 풀리면 무조건 나가가지고 절과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막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리고 저를 보면 방글방글 웃다가 또 가서 소리 지르고 또 보고 웃고 막 이렇게 하면서 하니까.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알더만. 쇼더라고요, 쇼. 쇼를 2~3개월마다 한 번씩 하지 않으면 야 이거, 이거 뭔 일이, 그냥 풀어져요, 풀어져. 느슨해가지고 뭔가 이상한 일이 발생할 것 같으면 노장이 쇼를 한 번 해가지고 그냥 야 나 느그들하고 못 살겠어 하고 산중에 자기 조그마한 토굴 하나 있는데 거기 가 있으면 이쪽에서 잘못했다고 빌면 2~3개월 있다 돌아와서 2~3개월 지나면 또 그런 일을 벌이고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워하거나 뭣 하는 마음 없이 그런 일을 강약을 적절히 조절해서 쇼도 하고 뭣도 하면서 한 80명 되는 절의 단체를 끌고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맞게끔 이렇게 아주 좋은 쇼를 하나 개발하셔가지고(웃음) 가만 놔두면, 마음 좋아서 가만 놔두면 망조가 이렇게. 그래서 적당히 해야 해요. 하여튼 가장 강력한 느낌은 처음에 막 노인이 그러고 돌아다니니까 너무나 이상했어요.

자기 맡은 부서에서 적당히 풀어지면 조여야 하고 또 다시 적당히 풀어지면 조여야 하고 반복해야 돼요. 나중에 안 그러면 나중에 사고 나요, 사고가 나. 다만 한 개개인에 대해서 “네가 어떤게 문제다.” 이렇게 안 하고, 전체 통째로 해 가지고 쇼를 할 수 있으니까. 이제 방법론에 있어서는 말의 내용이라든가 방향이라든가 이런 것 하고는 각자 다를 것이니까 아마 그런 건 더 잘하실 거예요. 이렇게 해서 풀어졌다는 것을 느꼈을 때에는 탁 조여야 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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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彬
Guest
moon彬

노스님 이야기 너무 재밌는 거 같아요~
제자들이 방만해지지 않도록 쇼~하는
스님의 지혜를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