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성준입니다~! ㅎㅎ

이번 주에 함백을 가는 길은 약간 우중충 하고 서늘했어요.

요즘 더웠다 추웠다 해서 건강 관리 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날씨 인 것 같아요.

오늘은 기차에서 윤진 샘을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왔어요.

점심을 먹기 위해 요즘 자주 가는 ‘박부자네’ 식당으로 고고!

식당 앞에 장미꽃이 화사하게 피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념 사진을 한 장 찰칵!

하지만 식당은 문을 닫아서 저희는 중국집에가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ㅎㅎ

배를 든든히 채우고 세미나 시~작!

오늘은 길었던 7주간의 축의 시대 세미나 마지막 시간이었어요.

저는 요즘 양명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세미나에서 이야기 할 때마다

양명학과 연관이 되더라구요 ㅎㅎ

우리가 하는 일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행동이 아니라 태도다. 사람들은 늘 우리의 말과 행동 뒤에 놓인 감정과 동기를 느낄 수 있다. … 군자는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 것으로 삼는다.”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정영목 옮김, 교양인, 587쪽

군사 원정에서 생기는 명성, 부, 권력을 향한 욕망을 자신에게 허용하지 말아야 했다. 인간을 무한한 환생의 고리에 묶는 것은 행동 자체가 아니라, 이런 행위의 열매에 집착하는 것이었다. 전사는 개인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바람 없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여, 요가 수행자와 똑같은 초연함을 보여주어야 했다.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행동 그 자체에 집중하라.

결과에 집착하지도 말고

행동하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마라.

– 앞의 책, 614쪽

첫 번째 인용문은 노자에 관한 이야기 이고,

두 번째 인용문은 『바그바드기타』라는 힌두교의 경전에 관한 이야기에요.

두 번째 인용문은 전사가 살생이라는 업을 지으면서

어떻게 수행자의 삶을 살 수 있는 가에 관한 고민에서 나왔다고 해요.

살생을 하는 전사의 일도 명성, 부, 권력과 같은 결과라는 욕망에서 벗어나

단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한다면 수행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점이 감명 깊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양명학의 창시자 왕양명도 학자이자 장군이었기에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죽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자기의 명성이라든가 권력을 욕심 내서가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최소한의 희생을 내어 반란을 진압한 후에도 사후조치로 학당을 세우는 등의 행동들이 『바그바드기타』에서 나오는 수행자로서의 전사 모습과 겹쳐졌어요.

또 양명학에서는 배우지도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는 앎인 ‘양지’가 나에게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그 ‘양지’가 나에게 있는 것 같긴 한데 항상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저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구요. 고민을 하다 보니 생각이 든 건 첫 번째 인용문의 노자의 말처럼 어떤 선택이냐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건 태도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요. 아직 어떤 선택이 옳고 그른지 확신이 안든 다는 건 그 선택지에 대한 나의 ‘사사로운 마음’이 다 제거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해야할 건 제 마음의 사사로움을 보는 것인데… 그것도 참 쉽지가 않네요 ㅎㅎ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는 마당에 나가 함께 구경을 했어요.

앗! 윤진샘이 뭔 가를 발견 하셨나봐요!

바로바로

청포도 랍니다~!

청포도 나무를 키운지 언 3년

언제 포도를 먹나 했는데 이제 드디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올해 함백 캠프때 포도 드시러 오셔요~^^

청포도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정글(텃밭)을 탐험하러 갔어요.

윤지 샘에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어떤 것들 인지에 대해서 배웠답니다.

텃밭 탐방을 끝내고 나서 좀 쉬었다 위스타트로 고고!

 

아이들과 조를 나누고

으쌰 으쌰 책상을 나르고

 

상품을 걸고 ‘나무 노래’ 안보고 부르기를 했는데 다들 버벅 거려서 땡~!

 

이번 주도 저번 주에 이어 ‘관포지교’를 기자고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들과 대본을 만들어 낭송을 했는데

맨날 대충 하던 아이들이 상품(칸쵸 한 알!)을 걸었더니 몰라보게 집중을 하더라구요 ㅎㅎ

 

무사히 위스타트를 마치고 정미누나가 준비해 준 맛난 저녁을 먹었어요.

오늘은 명진이 아버지는 일을 나가시고, 명진이는 드라이 플라워라는 방과후 수업이 늦게 끝나서 오지 못해서

지수와 함께 조촐하게 먹었답니다 ㅎㅎ

우리의 달라진 유겸이는 오늘도 일찍 와서 한자 쓰기를 하네요!!

다윤 샘과 함께 집중해서 한자를 쓰는 유겸이가 멋지지 않나요? ㅎㅎ

유겸이와 함께 오신 전! 함백본부장 옥현이모가 리모델링과

텃밭 공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와서 알려주셨답니다 ㅎㅎ

장난 꾸러기 성민이와 지수가 낭송 공부를 하는 사이

지수와 저도 『사피엔스』를 가지고 세미나를 했어요.

예전에는 지수가 책을 하도 안 읽어와서 얘가 같이 공부를 하기 싫은 건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세미나 시작 전에 미리 책을 다 읽어 와서 저를 뿌듯하게 해준답니다^^

(지수가 입고 있는 정품 아디다스 옷은 무려 함백 중학교의 체육복이랍니다ㅋㅋ 엄청나죠?)

아이들이 가고 나서 저희는 좀 쉬었다 9시 부터 주역 낭송을 했어요.

먼저 소성괘와 64괘를 낭송하고

다윤이가 먼저 천화동인과 화천대유 괘를 암송하고

저와 정미누나가 천뢰무망과 산천대축 괘를 한 효씩 번갈아가며 암송 했어요.

“뭐었더라… (천뢰 무망)구오, 무망…

(기억이 날듯 말듯…)

(기억이 난 듯한 회심의 미소!)

“무망치(지)질, 물약, 유희(有喜)! 치질에 물약을 바르면 기쁘지! “

지질을 치질로 바꿔서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 누나 덕에 다 같이 웃을 수 있었답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 버스를 기다리는데 익숙한 라이더 한명이 슝~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얼만 전까지만 해도 꼭 할머니랑 같이 학교를 가던 유겸이가 어느새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학교 가는 걸 보고

언제 저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이렇게 또 함백에서 1박 2일이 끝났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멋진 구름 사진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2
댓글

avatar
최근 항목 오래된 항목 인기 항목
moon彬
Guest
moon彬

무망치질 물약 유희 ㅋㅋㅋ 절대 안 까먹을 거 같은데요?!
(마침 오늘 시험이었는데 써먹어야겠네요ㅋㅋ)
월요일에 함백 놀러갈게요~~!!

한수리
Guest
한수리

오 드디어 청년들이 오는 군!
와서 신나게 일하고 즐겁게 놀아 봅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