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작년에 워낙 더워서 그런지 올해는 이게 여름이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푸르른 산을 보니 정말 여름은 여름이더라구요 ㅎㅎ

산장에 도착하니 청년 친구들이 심어준 토마토 나무(?)에서 토마토 하나가 저희를 반겨주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새로오셨던 선생님들이 일이 있어서 원년 멤버끼리 세미나를 했어요.

오늘은 제가 전습록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기를 위하는 마음’에 관한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 했어요.

소혜 : “자기를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양명 : “사람이 정말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기를 이길 수 있을 터이다. 정말 자기 자신을 이길 수만 있다면, 자기 자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소혜 : “저 자신도 나를 위하는 마음이 많지만 눈은 아름다운 것을, 귀는 좋은 소리를, 입은 맛을, 사지는 안일을 구하기 때문에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양명 : “아름다운 빛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사람의 귀를 어둡게 만들고 좋은 맛이 사람의 입을 못 쓰게 만들고 노루, 사슴을 잡는 사냥이 사람으로 하여금 미치게 만든다. 만약 네가 정말 너의 이, 목, 구, 비, 사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귀는 어떻게 들으며 눈은 어떻게 보며 입은 어떻게 말하며 사지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네가 정말 육체를 위한다면 정말 진짜 나를 위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너의 참된 본체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아도 늘 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듣지 않아도 늘 네 정신을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만일 네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나쁜 생각이 나오면 마치 칼로 자르는 것처럼, 또한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참을 수 없이 아파해야 되고, 그리고는 곧 칼을 뽑아 버리고 송곳을 뽑아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 자기를 위한다고 하는 것이고 또한 자기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김흥호, 『양명학 공부1』, 솔, 242쪽

저는 일상생활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많이 떠올랐어요. 뭔가를 선택하고 행동할 때 “정말 이게 진짜 나를 위하는 것인가?” 하고 한 번씩 물어보고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히 나왔어요.

예전에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3일 동안 친정에가서 오랜만에 자유가 주어진 적이 있었어요.

‘바로 지금이 공부할 때다!’ 라며 못 다한 공부를 하려고 결심 했지만…

잠깐 쉬려고 하지도 않던 핸드폰 게임을 깔아서 했는데

잠깐이 한 시간이 되고 두 시간이 되고, 그러다 삼 일을 내리 게임을 했었어요.

요즘 핸드폰 게임은 조금만 하면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면서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게임을 하다 아내와 아이가 왔는데도 쉽게 멈춰지지 않았어요.

걸리면 혼날 까봐 몰래 몰래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아닌데…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공부할 것도 많고 집안일도 많은데…

아 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내가 원하던 캐릭터랑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데 좀 만 더하고 그만둘까”

게임에서 주는 보상을 받고 싶기도 하고, 이제는 게임에서 나와 해야 할 일을 하기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명 선생이 말씀하신 “진정 나를 위하는 마음”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진짜 나를 위한 건 게임을 그만 두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삭제 해 버렸죠.

 

정미누나와 윤진샘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볼 때

내가 진정 나를 위하고 있지 않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고 하셨어요.

 

양명 선생님 말씀처럼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진짜 자기를 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는 가온 누리(위스타트 이름이 바뀌었어요!)센터에 가서 고학년 수업을 했어요.

오늘은 정미누나가 유겸이와 성민이 수업 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한자를 써보고 나서 한자 퀴즈를 해봤는데

아이들이 처음에는 싫다 하더니

또 퀴즈와 간식에 홀라당 넘어오더라구요 ㅎㅎ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정미누나가 해준 맛있는 감자 볶음과 스크램블,

명진이 아버님이 해주신 시원한 황태국으로  든든하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ㅎㅎ

오늘의 간식은 성민이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허니브레드’였어요.

갓 만든 걸 먹어서 그런지 진짜 꿀맛이었어요 ㅎㅎ

 

명진이와 지수는 저번 주에  길고 길었던『사피엔스』가 끝나고 새로운 책인

『빨간 머리 앤』을 읽기로 했어요.

얇은 책일 줄 알았는데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더라구요^^

저는 『빨간 머리 앤』을 처음 읽어 봤는데

앤이 그렇게 수다쟁이인줄 몰랐어요.

거기다 얼마나 눈치가 없고 활달한지 ㅎㅎ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앤이 기관총을 쏘는 것 같이 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앤의 자의식 없고 멈추지 못하는 입을 보고 ‘병화에 식상과다’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유겸이와 성민이는 요즘 부쩍 친해졌다고 해요.

예전에는 퀴즈 게임을 해도 서로 경쟁하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서로 양보도 해가면서 재미있게 한다고 하네요 ㅎㅎ

1박 2일의 여정이 끝나고

가는 길에 옥현이모가 와 주셔서 차를 태워주셨어요.

이모 덕에 멋진 함백의 하늘을 감상하며 편하게 예미역까지 갈 수 있었답니다.

그럼 이번 주 이야기는 이걸로 끝내고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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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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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팽
Guest
이달팽

와아.. 신기해요 !! 토마토.. 자라주었구나!
양명부터 병화 식상과다 빨간머리앤까지ㅋㅋ 함백 뉴스는 복작복작 재밌네요!
그리고 둘이 친해졌다니 부럽다!!ㅎ

한수리
Guest
한수리

토마토가 자라주었어! 잘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자 ㅎㅎ

moon彬
Guest
moon彬

양명 선생님의 ‘자기를 위하는 마음’ 너무 좋네요~ 마음에 새겨두고 싶어요!!
기관총을 쏘는 것처럼 말한다니ㅎㅎ 책을 읽고 그런 느낌을 받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앤이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해지네요!!

한수리
Guest
한수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식상과다인 앤의 모습도 소개해 볼께 ㅋㅋ

다영
Guest
다영

너무 엉성하게 심어서 열매도 안나면 어쩌나 했는데 토마토를 보니 반갑네요ㅋㅋㅋ!!
빨간 머리 앤도 500쪽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것도 처음 알고..ㅎㅎ 새로운 소식 가득한 함백이군용ㅋㅋ

한수리
Guest
한수리

너희들의 애정 덕에 잘 자란 것 같아 ㅎㅎ
빨간 머리앤은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도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우리도 궁금해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