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 입니다.

감이당의 각 대중지성들은 슬~ 슬 방학을 끝내고 3학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기 함백 청공터는 이제 방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낭송반에 참석하던 명진이랑 지수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일본 고베 이모네에 놀러갔습니다.

어린이 낭송반에서는 성민이가 담주에는 할아버지 댁에 놀러간다고 하고요.

유겸이도 8월 초순에 아빠에게 놀러간다고 하네요.

북적이던 함백이 갑자기 조용해지는 이 분위기는 뭔가요? -.-

즐거운 여름방학입니다.~~~^^ ㅋㅋㅋ

자, 시원한 여름 방학을 맞이했지만,

오늘도 청공터의 하루는 다시 시작됩니다.

청공터 go go~~

 

윤진샘을 기차에서 만나서 함께 버스를 타고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양명학 공부』마지막날 입니다.

6주간의 강학, 뭔가 시원섭섭하네요.

앗!  1시 40분이 다 되어가네요.  양명선생님의 마지막 강학이 시작됩니다.

함께 들어볼까요^^

(『양명학 공부』와『전습록』 (하)의 조목 표시가 달라서, 따로 적었습니다.

전습록과 비교하면서 읽으니까 좋더라구요.)

“양지는 다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이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은 다만 (옳음을) 좋아하고 (그름을) 싫어하는 것이다.

단지 (옳음을) 좋아하고 (그름을) 싫어하기만 한다면 곧 옳고 그름의 분별을 다하게 된다.

단지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만 한다면 곧 온갖일의 모든 변화를 다하게 된다. “

-『양명학 공부』89조목, 402쪽, 『전습록』 (하), 767쪽 –

양명선생님은 경험의 세계속에서 시비가 모든일들의 행위(도덕 실천상)의 준거라고 하십니다.

그 준거가 객관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비를 가름하는 표준을 적절하게 사용하는것은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라고 하시네요.  그렇기에 자신의 윤리가 필요한 것인것 같습니다.

 

장자스쿨에서 주역을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주역 관련 조목도 눈에 뜁니다.

양명선생님은 북경에서 유근의 계략으로 태형을 맞고 옥에 갇히게 되기도 하는데,

옥중에서도 주역을 읽었다고 합니다.  귀주로 가기전 자신의 운명을 주역으로 예측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귀주의 양명동 동굴에서도 주역을 읽었다고 합니다.

제자가 물었다.

“양지는 님하나일 따름입니다. 문왕은 괘사를 짓고,

주공은 효사를 붙고, 공자는 십익을 지어 주역의 의미를 밝혔는데,

각자 이치를 살핀 것이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생께서 대답하셨다.

성인이 어찌 죽은 격식에 구애받을 수 있겠는가?

대체적인 요지가 똑같이 양지에서 나왔다면 갖자 자기학설을 지었다고 해서 무슨 해가 되겠는가? …중략…

그대들은 오직 양지를 배양해야 한다. 양지만 같다면 다른 점이 있어도 무방하다. “

-『양명학 공부』94조목, 409쪽, 『전습록』 (하), 773쪽 –

 

양명선생님은 형식에 구애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역의 역동성과 활발성을 강조하시며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근본인 양지를 배양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인 순임금과 그의 아버지 고수, 그리고 이복동생 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마을 사람 가운데 아비와 자식이 서로 소송을 제기하여

선생께 와서 판결을 청한 자가 있었는데

양명선생님이 그 부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는데,

선생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부자가 감동하고 통곡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는 순임금이 늘 자신은 가장 불효자라고 생각해서 효도를 할 수 있었고,

순임금의 아버지 고수는 늘 자기가 자애로운 아버지라고 생각했기에 자애롭지 못했다고 합니다.

고수는 순이 어렸을 때는 늘 자신을 기쁘게 해 주었는데, 자라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첩과 순의 이복동생인 상에게 가 있는 것을 모르고 말이지요.

그러나, 순임금은 부친이 어렸을때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셨는데,

지금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효도를 다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만 생각하며,

날마다 효도를 다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효도할 수 있었다는 ….

전설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니 다 자기 마음의 본체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

이렇게 양명선생님의 수업은 끝이 나고 다음주 부터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영혼의 자서전』 (상),(하),  열린책들을 6주간 읽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성준이는 세미나가 끝난후 잠시 쉬고 위스타트를 다녀왔습니다.

우와! 집중, 집중, 학구열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는데, 옥현샘이 방문해 주셨어요.

 

담소를 끝낸 후,  어린이 낭송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낭송 천자문』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그래서, 끝남을 기억하기 위해 작은파티를 했습니다.

라볶이와 팥빙수를 즐겁게 맛있게 냠냠~~

성민이가 할아버지댁에서 돌아오면 저희는 사자소학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성민이가 없는 동안은 유겸이랑 그동안 천자문 쓰기책을 정성껏 쓰는 걸로 했구요.

이렇게 오늘도 함백의 하루는 저물어 갑니다.

 

지난주, 비가 많이 와서인지 우리 정원엔 반가운 친구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청포도가 성글 성글 익어가고 토마토와 고추가 하나씩 보입니다.

고추, 잘 안보이시나요?

저기 몰래 숨어있어요. 보호색을 띄고 ㅋ

흠, 다음주에는 잘 자라고 있는 잡초를 분류 해야 겠습니다. ;;;;

그럼, 다음주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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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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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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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彬

벌써 『낭송 천자문 』을 다 읽다니~! 한자 영재들인가요? ㅎㅎ 『사자소학』도 마무리 잘 하길 응원합니다~~ 전에 심은 토마토, 청포도, 고추가 이렇게 자라다니~ 너무 신기한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