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함백을 가는 기차 안에에서 보니

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여름은 아직 푸른 옷을 벗지 않고 있더라구요.

 

이번 주는

더위가 물러나면서 여름 방학도 끝나고 떠났던 함백 식구들도 하나씩 돌아왔어요.

첫번 째로 돌아오신 분은

바로 저희 세미나의 든든한 동반자인 윤진샘입니다~ !

한 동안 너무 더워 버스 타기도 힘들고 책 읽기도 힘드셔서 자체 방학을 하고

돌아오셨답니다 ㅎㅎ

돌아오신 기념으로 영월식당에서 오삼불고기 까지 한턱 쏘셨어요!

매번 비싸서 먹지 못했던 메뉴인데

먹어보니 역시 함백의 음식은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더라구요^^

 

 

윤진 샘은 더위에도 불구하고 『영혼의 자서전 (상)』을 다 읽고 오셨는데 읽으시면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책 때문에 더 더우셨다고 한탄하셨어요 ㅎㅎ

 

 

‘영혼의 자서전’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들과 그의 사상이 섞여서 재밌다가도 어렵고 술술넘어가다도 막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 재밌었던 부분은 카잔차키스가 파리에 유학을 가서 겪었던 사건이었어요.

그는 유학을 가서 니체를 만나고 너무 푹빠져서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항상 집에 들어와서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보냈어요. 그런데 매일 그렇게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젊은 친구를 집주인이나 이웃은 이상하게 봤답니다.

어느날 집주인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딱 한 번만 물어볼게요.”

“무슨 일 말예요?”

“무슨 일이라뇨! 봐요, 당신은 저녁마다 일찍 집으로 돌아오는 데도 손님이라고는 찾아오는 적이 없고, 자정이 넘도록 불을 켜놓더군요. 아마 그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죠.”

“하지만 난 하루 종일 대학에서 강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하고 글을 쓰는 일은 밤에 하죠. 그러면 안 됩니까?”

“그래요. 안 돼요. 다른 입주자들한테서 불평을 좀 들었어요. 당신이 뭔가 숨기는 모양이라고요. 여자는 커녕, 맙소사! 친구도 없이 그렇게 고지식하고, 말도 없고, 혼자만 지내다니! 당신은 틀림없이 병자예요. 그래요, 당신은 병자이거나 아니면 아무리 잘 봐준다 해도 뭔가 꿍꿍이 수작을 꾸미는 인물이겠죠.”

처음에 나는 화를 내려고 했지만, 집주인의 말이 옮음을 곧 깨달았다. 부도덕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질서 있고 조용하게만 살아간다면, 남자와 여자를 방으로 맞아 들이지 않는다면, 그는 규칙을 어기는 셈이다. … 내 삶이 항상 지나치게 단순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위험할 만큼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지 그들은 거기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는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측면을 추측해 내려고 애썼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영혼의 자서전(하)』, 열린책들, 459쪽-

그는 단지 공부하고 글을 썼을 뿐인데 그걸 병자라 하고 꿍꿍이 수작을 부린다고 하는 사람들.  온갖 의미를 부여하고 억측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냥 사람들과 책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하는게 좋을 뿐인데 이상한 단체에 빠진거 같다거나, 세상 물정을 모른다 거나,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이 걱정하던 제 주변 사람들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 저녁이 되자 또 다른 식구들이 찾아왔어요.

바로 한 달 동안 일본을 갔던 명진이와 지수가 돌아왔답니다~^^

기특하게 겸제 선물로  칫솔과 과자도 사오고

유겸이와 함백 식구들을 위해서 과자선물 세트도 사왔어요 ㅎㅎ

과자 한 상자를 선물 받고 신난 유겸^^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유겸이가 기특하게도

자기가 받은 선물을  성민이한테 나누어 주더라구요.

역시 의리의 유겸!

오랜만에 만나서 시끌벅적 하게 있으니 이제야 진짜 함백산장이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성민이와 유겸이는 선물 받은 간식들을 잔뜩 챙겨 낭송을 했어요.

거기다 텃밭에서 딴 청포도와 방울토마토는 보너스~!

오랜만에 만나 신난 유겸과 성민의 브로맨스~

그래도 공부할 때는 또 멋지게 하는 우리 친구들!

아이들과 낭송을 끝내고 저희는 장자스쿨에서 함께 하고 있는 8000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함백초등학교 운동장을 걸었어요.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주역이죠!

정미누나와 함께 도란도란 주역 낭송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식구들이 돌아온 덕에 더 시끌 벅적하고 활기찬  함백 산장이 될 것 같네요^^

그럼 가을로 가는 금화교역의 때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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