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 <흥소>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혜령입니다^^
조금 늦은 <흥소>의 소식을 전합니다~*
제주의 풍경입니다. 제주의 바람이 느껴지시나요?
흥소 모임이 있는 아침입니다~  늦잠을 자고 있는데, 카톡이 분주합니다^^
지난주 흥소 모이는 날, 짙은 안개로 가는 길이 험악했던지라, 오늘은 제주시-서귀포시 날씨 안부로 시작합니다.
지난주 <흥소>모임에 가면서 찍은 안개속 사진입니다~

제주섬은 큰 산이 품고 있는 곳이기에, 서귀포에 사는 멤버들은 이 산을 넘어 공부하러 간답니다.

여름 바다의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구름은 높은 산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제주의 동서남북 날씨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지요.

폭우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를 헤치고 제주시에 도착하면 햇빛 쨍~하는 일도 다반사!

오늘 서귀포에는 한바탕 비바람이 몰아쳤으나, 제주시 쪽은 괜찮다고 하니 마음놓고 출발해 봅니다~

흥소는 꿈바당 어린이도서관의 북카페에서 모이고 있답니다.
예쁜 마당도 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풍경 소리처럼 노니는 곳이지요^^
도착하니 먼저 오신 샘들께서 이야기 꽃을 나누고 있네요.
오늘은 진아샘 아들인 ‘하루’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동안 옆에서 그림도 그리고, 눈망울 반짝이며 제법 의젓합니다. 엄마의 공부를 어깨너머 함께 했는지, 하루도 명명덕(明明德)을 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흥소>에 새로운 도반, 박근아 선생님께서 합류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짝짝짝!
근아샘은 여기 감이당 사진방에 올려진 <흥소> 이야기를 보고 연락을 주셨답니다!(역시 감이당의 영향력!)
창주샘께서 멀리 서울(감이당 홈피)까지 돌아서오셨다며 고생하셨다는 농담으로 인사를 나누고,
감이당 홈피를 통한 “홍보 1호 회원”이라며 다함께 즐거워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인연이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샘들의 가방에서 소소한 간식들이 나옵니다. 집에서 가지고 오신 떡과 단호박과 귤, 그리고 정복샘 댁 마당에서 자란 무화과까지!!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 봅니다.
 
8월 무더위 속에 2주간의 방학을 보낸 뒤 <대학>의 핵심 내용인 경장을 외워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수형샘께서 리듬을 타며 성독으로 경장을 멋지게 외워주십니다.
성독으로 경1장을 완벽하게 외워 낭송하고 계신 수형샘~

수형샘의 경장 암송이 끝나고, 대학을 들어가려했을때, 정복샘께서 몸이 좋지 않아 조금 늦게 도착하셨네요. 

창주샘의 장난이 시작됩니다. “선생님 오시기 전에 모두(!) 돌아가며 대학 경1장을 외웠으니 정복샘도 얼른 하셔요~” 갑작스러운 시험에 당황하신 듯하셨으나, 상황을 피하지 않으시고 정면으로 돌파하십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시겠다며 경장을 찬찬히 기억해내시며 외우십니다. 우와. 이런 모습이 내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다음에 하시는 걸로~ ^^

신중하게 생각하시며 암송하시는 정복샘 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대학> 전8장의 두 번째 문장부터 공부합니다. 전8장은 수신과 제가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입니다.
나의 마음에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편벽(偏僻)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며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알지 못하고 자기가 키우는 곡식의 싹이 크게 자란 줄을 모른다”는 속담을 인용하여, 수신이 되지 않으면 제가는 어림도 없다 말씀하시네요.
창주샘께서 이태백과 두보를 이야기하며, 생이지지(生而知之)로 태어나지 않은 우리가 두보에게 정이 가는 이유도 여러번 고치고 거듭 노력하는 수신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말씀하셨고,
 
경숙샘께서는 아들들에게 가족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 늘 말씀하신다 합니다. 남에게 존경받는 것은 쉬우나 가까운 가족에게 진심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말씀에 ‘신독(愼獨)’의 어려움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창주샘의 책입니다! 전8장을 읽고 느낀 점을 메모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살짝 함께 보실까요?
  “수신은 결국 인간의 본성을 찾는 것이다. 태어날 때의 순수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생 七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부 수양을 통해서 그러한 칠정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그 노력이 지선(至善)에 가까우면 현인이 되고 至善에 도달하면 聖人이 되는 것이니
평생 노력해도 힘든 우리 같은 범부들이 수양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도 힘껏 동감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은 주역을 돌아가며 외워봅니다. 오늘은 천택 리(履)!
진아샘, 경숙샘, 저도 살짝! 지금은 경숙샘께서 주역을 외우고 계시네요^^
근아샘과 진아샘. 진아샘의 주역 암송은 모범입니다!
창주샘과 정복샘 그리고 근아샘.
이렇게 <대학>과 <주역>이 끝나면, <동의보감>으로 이어집니다.
“기”부분을 함께 읽고 있는데요, 오늘은 태식법에 대해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동의보감 시간에는 다양한 이야기에 웃음도 넘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함께 <보왕삼매론>을 낭랑하게 낭송하며 공부를 마무리 합니다.^^
 
나가는 길에 마당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도서관 돌담 앞에서 찰칵!
흥소의 귀하신 남성분들은 일이 있으셔서 먼저 가셨네요^^;(다음엔 함께!)
지난 주 사진이네요^^ 마당 가운데서 찰칵! 모두 아름다우시죠~?^^
경숙샘은 나무도 꽃도 참 많이 알고 계신답니다.
목련의 열매가 작고 붉은 포도알처럼 생겼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제주의 <흥소>는 이렇게 흥겹게 공부하고 나누며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낭송하며,
매주 <흥그는 소리 ; 흥소>로 만나고 있는 제주입니다^^
 
 

그냥 가기 아쉬우니… 저의 바다를 소개해 드릴까요? ^^

제가 살고 있는 동네 바다 입니다~  오후가 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바다색 짠~ 바뀌었네요^^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제주에서도 제일 먼저 태풍을 맞는 서귀포의 법환포구에서 본 호랑이섬(범섬)입니다.

제주에 살면 누구나 자기 바다 하나쯤 가지고 있답니다~ ^^

1
댓글

avatar
최근 항목 오래된 항목 인기 항목
소민
Guest
소민

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날씨가 이렇게 다르다니요! 짙은 안개를 뚫고(목숨 걸고!) 공부하러 가는 샘들 멋지십니다~ “꿈바당 도서관”이라는 이름도 정감가고, 엄마따라 온 “하루”도 귀엽고^^ 또 샘들의 열혈한 공부 기운이 여기 서울 필동자락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복샘도 동해번쩍 서해번쩍! 바당이 보이는 곳에서 낭송하면 크~ 엄청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