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정미누나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저번 주에 이어 제가 또 왔습니다 ㅎㅎ

저번 주에는 산장 앞에 눈이 조금 흔적만 남겨놓더니,

이번 주에는 기차에서부터 하얀 세상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함백가는 길은

매주 다른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네요^^

 

 

오늘 세미나에는 윤진샘이 결석 하셨어요.

올해로 영월에서 운영하시던 악기 박물관이 문을 닫게 되어서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셔서 못 오시게 되었답니다.

 

정미누나와 저는 풍택 중부뇌산 소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중부는 진실한 믿음을 나타내는 괘이고, 소과는 작은 과도함을 나타내는 괘입니다.

이게 바로 중부 괘의 모습입니다.

모습을 보면, 바람을 상징하는 손 괘가 위에 있고 연못을 상징하는 태 괘가 아래에 있어서

연못 위에 바람이 부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전에서는 이 모양을 마음에 비유합니다.

“연못 위에 바람이 불면 연못 속을 자극시켜 움직이게 한다. 물의 형체가 텅 비어 있기 때문에, 바람이 들어갈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이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그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

이번에도 참 절묘하지 않나요?

연못과 바람에서 시작해서

괘 모양에서 가온데에는 음효가 와서 텅 빈 모습을 하고 있기에 그것이 마음을 나타내고

그렇기 비어 있기 때문에 감동을 시킬 수 있다니!

 

언제 봐도 참 주역과 정이천 선생님의 글은 그렇게 절묘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읽으면 읽을 수록 고전 중의 고전인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ㅎㅎ

소과 괘는 작은 일에 과도한 것은 형통할 수 있다 합니다.

작은 일이란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공손함을 과도하게 하고, 슬픔을 과도하게 하고, 검소함을 과도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효사에도 재미있는 예가 있는데요.

바로 구삼효입니다.

소과 괘는 음이 과도하고 양이 지위를 잃을 때인데 이 구삼효는 올바른 위치에 있습니다.

이때 음들은 양을 싫어하는데 이 양이 올바른 위치에 있으니 어떻게든 그를 끌어 내리려 합니다.

그럴때 구삼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효사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구삼효는 과도하게 방비하지 않으면 따라와서 간혹 해치므로 흉하다.”

이럴때는 과도하게 방비하라 합니다. 과도하게 방비한다는 것은 음효들이 꼬투리 잡을 걸 조금이라도 주지 않을 정도로 과도하게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 작은 꼬투리 하나로 음효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를 음해하기 때문이죠.

이걸 대목을 보면서 사회적을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사건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저는 산장늬우스를 쓰는 도중에도 자꾸만 실시간 뉴스를 검색해보는 제 자신을 발견했답니다^^;;;)

 

 

정미누나와의 주역 수다가 끝난 후

저는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답니다.

가온누리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서 수업이 취소 됐거든요.

오랜만의 휴식이 얼마나 꿀맛 같던지 ㅎㅎ

수업을 하는 것도 재밌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쉬는 것도 좋더라구요 ㅎㅎ

명강의는 휴강이라더니, 오늘은 그 말을 제대로 실감했어요!

 

 

저녁에는 내일 모레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조촐하게 저희끼리 파티를 했어요.

중국집에서 쟁반짜장과 탕수육, 거기다 정미누나표 떡볶이 까지!

 

오랜만에 먹는 짜장면과 탕수육도 꿀맛이더라구요 ㅎㅎ

 

함백 어린이 낭송단은 떡볶이로 파티를 했어요.

성민이는 얼마나 맛있었던지 포장(take-out)ㅋ 까지 했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우리의 모범생 유겸이는 아쉽게도 가온누리에서 행사가 있어서 함께 하지 못했답니다.

유겸이에게 떡볶이는 사랑♡인데, 못 와서 아쉽더라구요.

유겸아~ 다음에 꼭 먹자!

 

 

명진이 지수와는 『나는 왜 이 고전을』을 다 읽어서

다함께 곰샘이 나오는 방송을 한 편 보게 되었어요.

저희가 본 건 EBS에서 최근에 방영된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이었어요.

저희가 읽은 『나는 왜 이 고전을』이 등장한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 잠깐 나오더라구요 ^^;

 

방송 중에 진행자가 곰샘에게 “행복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기습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저는 인상깊었어요.

곰샘은

 

“신체적으로 내가 하는 일에 소외가 일어나지 않아서 살맛이 나는 게 행복인 것 같아요.

내가 뭔가를 하는데 시켜서 하거나 억지로 해야 할 때 소외가 일어나거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제 일상에서 소외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그걸로 밥을 벌어먹고, 사람들을 만나고, 아이를 키우는 이 일상 속에는

소외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꽤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어요 ㅎㅎ

 

 

다음날은 저희의 오랜지기 옥현이모 덕분에 예미역까지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이제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1년 마무리 잘하시고

저희는 인턴사원 겸제와 함께 2019년 마지막 산장 늬우스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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