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상쾌한 풍경을 보며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함백에 도착~!

오늘은 오랜만에 정미누나도 함께 왔어요.

단식원에 다녀온 누나는 지금도 절식을 하면서 몸을 회복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 누나와 함께한 주역의 괘는

혼돈을 뜻하는 수뢰 둔괘와 어리석음과 어린이를 나타내는 산수 몽괘에요.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건과 곤괘 다음에 나오는 게 혼돈이라는 게 재밌지 않나요?

“모든 것이 처음 생겨나기 시작할 때는 기가 엉겨 붙어 소통하지 못하므로,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막혀 있다. 소통되고 펼쳐져서 무성하게 자라나면, 막힌 뜻이 없어지게 된다.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낳지만, 혼돈은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때이므로 건괘와 곤괘 다음으로 이었다.”

하늘과 땅이 생기고 나서 혼돈이 나타나고 그 속에서 만물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이 말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옛사람들은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과학자들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일까요?

고전들을 읽다 보면 과학 이전에 이미 우리가 우주에 관한 것이든, 생명에 관한 것이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관찰력과 사유를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것이고

그걸 통해서 일상 속에서 알아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는 옛날 사람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사람들을 무시하지만

지식만 앞섰지 그런 관찰력이나 사유에 있어서는 그들보다 훨씬 무능력해진 것 같아 아쉬움이 들었어요.

곤괘 다음 나오는 몽괘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혼돈은 가득 차 있는 것이고, 혼돈은 사물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초다. 사물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어리므로, 혼돈을 상징하는 둔괘 다음 몽괘로 받았다. ‘몽’이란 어리석음이고, 사물의 어린 싹이다.”

그런데 여기서 ‘어리다’와 ‘어리석다’가 참 비슷하지 않나요?

잠깐 어원을 찾아보니

원래는 ‘어리다’에 ‘나이가 적다’와 ‘슬기롭지 못함’이라는 두 가지 뜻이 혼동해서 쓰이다가

‘슬기롭지 못함’이 따로 빠져나와 어리석다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석다’는 뭘까요?

‘석다’는  ‘작다’에서 왔다고 해요.

결국 ‘어리석다’는 적고 작은 존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몽괘의 괘사에서는 이런 어리석음이 형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떻게 어리석음이란 게 형통할 수 있을까요?

“어리석음이 형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형통할 수 있는 도로 가기 때문이니, 형통할 수 있는 도란 바로 때를 얻고 중도를 이룬 것이다.”

어리석기에 형통할 수 있는 도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여기서 때를 얻고 중도를 이룬다는 것은 결국 상황에 맞는 행동과 마음을 가진다는 것인데

어리석은 자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서양의 소크라테스부터 부처님이나 노자, 공자까지  여러 고전을 보면서 저 말은 항상 다른 식으로 나오지만 빠지지 않는 말이더라구요.

“자신이 현명하다고 여기는 자 만큼 어리석은 자가 없고, 자신이 어리석다고 여기는 자 만큼 현명한 자가 없다.”

현명하다고 여긴다면 스스로를 의심하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으니 어리석어질 수 밖에 없고

어리석다고 여긴다면 항상 묻고 배우게 되니 현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진리는 어디에서나 통하는 것 같아요.

항상 모든 문제의 발단은 ‘내가 옳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 보면

저 가르침은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녁이 되자 찾아온 유겸이!

오랜만에 정미샘을 만나 아주 즐겁게 수다를 떨었어요.

오늘은 예나 예주도 오지 않아서

선생님들과 함께 낭송을 했어요.

시작 전에 기념사진 부터 찰칵!

저 손의 의미는 뭘까요?

유겸이가 자기가 낭송을 한 지 벌써 5년이나 됐다며 포즈를 취하더라구요 ㅎㅎ

시간이 참 빠르죠? ㅎㅎ

저번 주에 제비뽑기 낭송이 재밌었다며 한 번 더하자고 해서

이번 주도 하기로 했어요.

과연 오늘의 금손과 똥손은 누구일까요?

바로 모든 과자 먹기를 뽑은 이유겸군~!

뽑기를 잘한 덕에 행복하게 과자와 호빵을 마음껏 먹었어요 ㅎㅎ

그렇다면 똥손은?

이번에도 유겸이네요 ㅎㅎ

과자를 먹은 만큼 낭송도 다 뽑아서 먹은 만큼 낭송을 했답니다 ㅎㅎ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함백산장을 찾아주는 의리의 유겸이!

그럼 저희도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다음 주에도 유겸이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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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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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팽
Guest
이달팽

벌써 5년이라니! 유겸 많이 컸네요.. 정말 !
정미샘 요새 못 뵙는데 이렇게 후기로라도 보니 반가워요..ㅠㅠ!

소민
Guest
소민

유겸이ㅋㅋㅋㅋㅋ 아 한손은 금손이고 한손은 똥손인가요? 유겸이 크는 모습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