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화목요가반

인도의 첫 요가수행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뜻밖에도 구도자가 아니라, 아주 지독하게 사랑에 빠졌던 남성이라고 한다. 그는 여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불안과 공포에 마음이 짓눌리기 시작했다.  (…) ‘나 스스로 기필코 의지하지 않는 즐거움을 발견해서 저 사랑스러운 연인에게도 가르쳐 주리라.’ 그리고 치열한 수련 끝에 마침내 그는 성취했다. 연인에 의지하지 않는 커다란 환희를!(김홍경,『건강으로 가는 주역 탐구』, 신농백초, 1997 참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요가라는 것. 집착과 불안으로 이어지는 뻔한 길을 벗어나 에로스적 충만함을 그 자체로 누릴 수 있는 아주 새로운 길을 연 것이다.

(고미숙,『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북드라망, 158쪽)

요가는 무엇이기에 집착과 불안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일까?

요가는 인도 6대 철학 체계 중의 하나이다. 요가를 통해 우리는 우리 개개인의 정신이 절대의 우주정신과 합일되거나 교감하는 수행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이 방법을 통해 해탈moksa에 이르는 것이 가능해진다.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요가의 의미를 고통과 비애로부터의 해방이라 한다. 우리가 ‘쉼 없이 헐떡거리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신(절대의 우주정신)과 교감하는 존재가 된다. 요가 수행을 통해 우리의 불안정한 몸과 마음이 평정해지고, 우리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성으로는 체득할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카트우파니샤드Kathopanishad』에서는 요가를 모든 감각 기능들과 마음 상태를 확고히 통제해 ‘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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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건 쉽지 않다. 『바가바드 기타』6장에 나오는 아르쥬나와 크리쉬나의 대화를 살펴보자.

“크리쉬나여, 당신께서 저에게 요가에 관해 말씀하시기를, 언제나 하나이신 브라만(Universal Spirit, 우주정신)과의 영적 교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늘 들떠 있고 쉽게 변하는데 어떻게 이것이 영원할 수 있습니까? 마음은 충동적이고, 고집스럽고, 거칠고, 제멋대로여서 바람을 다스리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크리슈나가 대답했다.

“마음은 불안정하여 다스리기가 힘들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그러나 이같은 마음 상태는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서, 또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남’을 통해서 순화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이 성스런 교감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자기 제어를 하는 사람은 그가 부지런히 정진하고 그의 에너지를 올바른 방법과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면 이것은 충분히 이룰 수 있다.”

(B.K.S. 아헹가,『요가 디피카』, 禪요가, 18쪽)

요가를 통한 수행에는 끝이 없다. 마음은 쉽게 변하고 불안정하기에 끊임없고 부지런히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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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있는 수련은「요가의 단계」중 세 번째 단계인 ‘아사나’라고 하는 요가 자세를 행하는 육체적인 수행이다. 몸의 훈련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마음의 평정을 향해 가는 것이다. 요기와 요긴(yogi, yogin ‘요가의 길을 따르는 남녀 수행자’)은 몸과 마음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둘 다 소중히 여긴다. 

아사나는 깨끗한 공기가 통풍되는 장소에서 내 몸 하나가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담요 한 장만 있으면 어디서든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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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S. 아헹가,『요가 디피카』, 禪요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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