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요즘 날씨,  너~무 좋네요^^

기차 창밖으로  연두연두한 기운들이

눈과 마음에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넋놓고 쳐다보다

  사진을 찍을라 하면

쓱~쓱 지나가 버립니다.

어느새~

예미역에 잘 도착했습니다.

산장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주역” 세미나 시작~~

 

오늘의 주역괘는

산지박 山地剝, 지뢰복地雷復 괘입니다.

「서괘전」에서

산지박괘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사물은 꾸미고 장식하면 매우 형통하게 되지만,

형통함이 극한에 이르면 반드시 반대로 전환되므로,

꾸미는 것이 끝나면 꾸밈이 퇴색되어 없어지니 소멸이다.

…중략…

괘의 모습은 다섯개의 음효와 하나의 양효로 이루어졌는데,

음이 아래에서부터 생겨나 점차로 자라서

극성한 형세로 발전하여 여러 음이 양을 없애버리므로 소멸이다.

두 괘의 형체로 말하자면 간艮괘가 상징하는 산이 곤 坤괘가 상징하는 땅에 붙어 있다.

산은 원래 땅 위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인데,

오히려 땅에 붙어 있으니 산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소멸은 여러 음이 자라 성대해져서, 양을 깎아 없애버리는 때다.

여러 소인이 군자를 깎아 없애버리므로

군자가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이롭지 않고,

오직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자취를 감추어, 때에 따라서

나아가고 물러나 소인들이 입히는 해로움을 피해야 한다. “

-정이천, 주역, 심의용 옮김, 글항아리, 488~489쪽-

 

 

“소멸”하는 것, “무너져 내리는 것” 이란 표현만 보아도

조심 또 조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산지박괘의 단전 「彖傳」입니다.

彖曰, “剝”, 剝也, 柔變剛也. 不利有攸往, 小人長也.
順而止之, 觀象也, 君子尙消息盈虛, 天行也.

「단전」에서 말했다. 박이란 소멸하는 것이니, 유함이 강함을  변화시킨다.

“함부로 나아가는 것은 이롭지 않다”는 것은 소인의 세력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 적절하게 멈추는 것은 박괘의 모습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군자가 자라남과 줄어듦, 가득 참과 텅 빔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은 하늘의 운행이기 때문이다.

-같은 책, 490쪽-

 

우리의  “답정너 정이천” 선생님은 단전의 풀이에서

맹자님의 사천事天(하늘을 섬기는 것)을 말씀해 줍니다.

 

“군자가 소멸의 때에 처하며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

이롭지 않다는 점을 안다면

때를 따르면서 행동을 적절하게 멈추니,

이것은 박괘의 모습을 관찰한 것이니,

군자가 자라남과 줄어듦,

가득 참과 텅 빔의 과정을 중요는 것은

하늘의 운행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것에 순행하면 길하고, 그것에 역행하면 흉하다.

군자가 때를 따라서 하늘의 이치에 부합하도록

성실하게 행하는 것이 바로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같은 책, 490쪽-

 

역시, 군자는 종일건건 순행, 하늘의 뜻을  섬겨야 하는 군요.

군자가 박괘를 만나 이렇게 깎고  깎고 하여

근본을 두텁게 안정시키고 나면

지뢰복괘가 온다고 합니다.

 

「서괘전」에서 말합니다.

“어떤 것이건 결국에 가서 모두 소진될 수는 없으니,

소멸하는 것이 위에서 극한에 이르면 다시 아래에서 소생하므로,

회복을 상징하는 복괘로 받았다. ” 라고 합니다.

-같은 책, 490쪽-

 

예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서

지뢰복괘의 설명을 읽은적이 있는데,

잠시 소개할께요.

“씨앗을 땅에 묻은 것입니다.  雷는 우레입니다. 석과가 땅속의 우레로 묻혀 있습니다.

우레는 잠재적 가능성입니다.

박괘는 복괘와의 관계 속에서 ‘희망’으로 바뀝니다.

석과는 새봄의 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됩니다. “

-신영복, 담론, 돌베개, 69쪽-

 

산지박괘는 양이 육효의 자리에 있고 지뢰복는 양이 초효의 자리에 있습니다.

산지박괘의 맨꼭대기에 있는 양을

신영복선생님은 역경과 절망의 표상,

초겨울 가지 끝에 언제 떨질지 모르는 한 개만 남아 있는 감이라고 하셨어요.

그 누구도 먹지 않았던 마지막 감이

땅에 떨어져 씨앗이 되는 것,

절망이 희망으로 역전되는 지뢰복괘 라고요.

차암, 설명도 잘 하시지요.^^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지뢰복괘의 괘사도 재미있습니다.

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

회복은 형통하니, 나가고 들어오는 데에 병이 없어서, 친구가 와야 허물이 없다.

그 도가 되돌아와 회복하기를 반복해서, 7일 만에 와서 회복하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회복은 친구가 와야 하는가 봅니다. 신영복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마지막 감, 씨앗은 사람에 대한 “마음”인걸까요?

 

하지만,

답정너 정이천 선생님은 “과실”이라는 표현을 해 주시네요.

 

“회복이란 양이 되돌아와서 회복함을 말한다.

양은 군자의 도이니, 회복은 함으로 되돌아가는 뜻이다.

과실이 있고 난 뒤에 회복이 있으니, 과실이 없었다면 무엇을 회복하겠는가?

오직 과실이 있고 나서 오래지 않아 회복하면 후회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하고 길하다. “

-정이천, 주역, 심의용 옮김, 글항아리, 510쪽-

늘 변하는 기운 , 기울면 다시 차는 그런 이치로 봐야 겠지요?

오늘도  세미나는 두서없이 여기까지 해야 겠습니다. ^^;;;;

 

세미나가 끝나고 계사전 필사를 하고 나서

봄 맞이 이불빨래를 했습니다.

매주 이불을 빨기로 했고요.

 

화장실 샤워기 걸이가 떨어진것을

사서 다시 붙이고

 

와우~ 튼튼해 보이네요.^^

일을  끝내고

저는 좀 쉬고 성준이는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성준이가 산책 도중에 찍은 풍경입니다.

눈호강 합니다.^^

 

냉동실에 있는 황태로 국을 끓여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먹을 때쯤~~~

 

옥현이모와 유겸이가 왔어요.

늘 유쾌한 옥현이모^^

 

자, 이제  저녁도 먹었으니, 슬슬 다시 공부 해야겠지요. ^^

어낭스반은

동청룡 별자리를 공부했습니다.

 

봄별자리 동청룡은

각항저방심미기 7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은 뿔, 항은 목, 저는 가슴, 방은 배, 심은 심장, 미는 꼬리, 기는 엉덩이 입니다.

재미있는것은 심장이 배 밑에 있다는 사실, ㅋ

 

“옛 동양인들은 동방의 별에 청룡의 형상을 부여했다.

청룡은 동방의 목기운을 주관하는 수호신이다.

봄철에 씨앗이 터지고, 몸을 비틀며 싹이 터 오르듯이,

청룡이란 짐승은 몸을 비틀며 하늘로 솟올라

소생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이다.”

-손영달, 별자리서당, 북드라망, 109쪽-

 

 

물에서 살다가 하늘로 솟아 오르는 용의 기운,

겨울을 끝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튀어 오르는 용수철 같은 힘의 봄을 연상시키네요.

 

요렇게 앉아서 수업하고 있는

개구쟁이 유겸이,성민이 처럼요.

 

별자리 설명도 듣고

동청룡 7수를 외우기도 하고 그려보기도 하고

함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별자리를 눈으로 관측 ㅎㅎㅎ 했습니다.

돌아오는길, 성민이는 유겸이집까지 함께 바래다 줍니다.

으으리~~~(의리)

 

저는 요즘 주역공부도 하고 명리도 다시 배우고 이젠  별자리까지~~

하늘의 운행을 보며 무늬를 읽고 우주적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

군자가 되고자 우주를 여행하는 이 기분~ 멋집니다. ㅎㅎㅎ

 

청소년반도 수업을 막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인사를 합니다.^^

오늘 일과도 이렇게 끝나가네요.

저와 성준이는 마지막 마무리를 시작합니다.

역시나! 하루의 마무리는 주역필사죠~~

 


아침에 옥현이모는 저희를 태워주러오신김에

마당에 잡초를 정리해주시네요.

담주엔 저도 잡초 좀 뽑아야 겠네요.

미안하다. 잡초야~~~ㅜ

담주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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