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오늘도 함백 잘 도착했습니다.^^

 

 

날이 흐릿흐릿 한것이 곧 비가 쏟아질것 같네요.

성준이랑 짐을 풀고

주역세미나 시작합니다.

 

오늘은 택산함澤山咸괘와 뇌풍항雷風恒괘 입니다.

 

택산함澤山咸괘는

산위에 연못이 있는 형상인데,

산 위에 연못이라…하면

어릴 적부터 여행 가고 싶어 했던

남미에  있는 티티카카호수가 생각나네요.

이름도 재미있었지만 TV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호수가 다 있다니 하면서

무척 신기했었습니다.

갑자기? 티티카카? 호수가 뜬금없긴 했지만

물상의 이미지가 그렇게 그려졌습니다.

 

이런 생각과 달리 택산함괘가 가지고 있는 뜻은 ‘감응’ 이라고 합니다.

함咸이란 교감한다는 뜻인데,

남자와 여자가 교감하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고,

위로 태兌괘가 있어서 젊은 여자(삼녀, 또는 소녀)이고

아래로 간괘는 젊은 남자(삼남, 또는 소년)를 말하기도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교감할 때

젊은 사람이 더 간절하고 감응을 잘 한다고요.

설명을 굳이 안해도 이해!되네요.^^

위의 택 澤괘가 기쁨을 상징하고

아래 간 艮괘가 상징하는 멈춤은

정성스럽고 성실한 뜻이라고 합니다.

삼남, 소년과 삼녀, 소녀의 만남은

“유함이 올라가고 강함이 내려와서,

두 기운이 자극하고 반응하여 서로 함께하고 멈추면서 기뻐하니,

남자가 여자에게 내려간다”

-정이천, 주역, 심의용옮김, 글항아리, 633쪽-

라는 뜻이 있는데 남자가 올바르고 진실한 마음으로

여자를 만나면 여자는 기뻐하면서 반응한다고 합니다.

효사를 다 소개할 수 없어서 괘를 간단히 설명한 부분을 옮기자면,

“감응이란 사람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모두 사람의 몸을 위하여 상징했다.

엄지발가락은 아래 위치에서 움직이는 것이 미약함을 취하여 상징했고,

장딴지는 먼저 동요하는 것을 취하여 상징했고,

넓적다리는 타인을 따르는 것을 취하여 상징했다.

그러나

구사효는 사람의 몸에서 상징을 취하지 않고

직접 감응의 도리를 말했고, 마음에서 느낀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감응이 곧 마음이기 때문이다.” …중략…

존귀한 지위에 자리하여 지극한 진실과 정성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정도를 얻게 되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정이천, 주역, 심의용옮김, 글항아리, 642쪽-

감응은 곧 마음이네요.

그리고 사사로운 마음을 등지고

지극한 진실과 정성어린 마음으로

감동시키는 것이 올바른 감응으로 설명하십니다.

 

택산함괘가 젊은이들의 교감과 감응을 이야기 한다면

그 뒤를 이은 뇌풍항 雷風恒괘는 중년의 부부가 함께 사는 도道를 이야기 합니다.

「서괘전」에서 설명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도는 오래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항괘로 받았으니 항 恒이란 오래 지속되는 항상성을 뜻한다” -같은책 651쪽-

‘항’은 중년 남자가 중년 여자의 위에 있어서

남자가 존귀하고 여자가 낮으니

이는 남편과 아내가 집에 거처하는 상도라고 하네요.

나이 많은 중년이 마땅히 삼가고 바르게 행동해야만 하므로,

진동을 상징하는 진震괘와 공손을

상징하는 손 巽괘가 합쳐져서 항괘가 된다고 합니다.

강 剛함이 위에 있고 유 柔함이 서로 호응하는 것이 지속적인 항상성의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속적인 항상성이란 우레와 바람이 서로 함께하면서,

공손하면서 움직이며 호응하는 것처럼

늘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고 때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해와 달이 하늘을 따라 바뀌고 사계절의 변화처럼

그렇게 천지만물의 변화처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감응과 항상” 이 두 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늘 언제나 올바름이 근본이어야 하고 한결같은

공손한 마음이 있어야겠습니다.

계산하는 마음과 고집이나 집착을 부리게 되면

연인관계든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이니까요.

요즘 주역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 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해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로 표현하는 것도 많이 어렵네요. ^^;;

저녁을 맛나게 먹는 중에

옥현샘과 유겸이가 찾아왔습니다.

요즘 유겸이는 저녁식사를 먹고 바로 함백산장으로 오는데요,

유겸이는 낭송수업이 무척 좋은데, 저번 수리땜에 저희가 내려오지 않았을때

많이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역시 다정한 의리의 유겸! 입니다.

유겸아~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였단다.^^

지난주 결석했던 성민이가 왔습니다.

성민이는 지구본이 재밌다며 좋아합니다.

낭송수업은 유겸이의 지구본 덕분에

더욱 활기가 가득합니다.

근데, 갑자기 호러~~

낭송 시작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쳤어요.

하늘이 번쩍 번쩍 ~

불을 끄고 지구본을 보는데,

갑자기 번쩍 번쩍~~

 

유겸이랑 성민이가 깜짝 깜짝 놀랍니다.

놀란 토끼눈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번개가 무서운가봐요.^^

 

낭송 수업이 끝나자

책상정리, 간식접시정리 합니다.

번개는 무섭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의젓한 어낭스입니다.

명진이랑 지수도 성준샘과 잼나게 수업했네요.^^

청소년반도

도란도란 웃고 떠들며 수업 종료합니다.

저희도 주역을  낭송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늘도 옥현샘은

마당의 텃밭을 관리해 주십니다.

애기상추들을 옮겨다 심어주시고,

당근씨도 뿌려주셨어요.

담주엔 싱싱한 상추쌈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난초꽃도 이쁘게 피었습니다.

옥현샘 덕분에 텃밭이 잘 가꾸어 집니다.

잡초 뽑는다고

작업장갑 끼고 호미질도 해보지만 ..

한 주가 지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잡초들은 한 주일 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잡초뽑기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

 

 

댓글

av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