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이번주에 함백을 내려가니

또 새로운 친구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어요.

이름 모를 분홍분홍한 꽃부터

하얗고 이쁜 모양을 한 꽃과

파랗게 옹기종기 모인 꽃까지

이름은 모르지만 알록달록한 꽃들이 저희를 반겨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곰샘 동생 분께서 다녀가셨는데

산장 뒤로 들어가는 문도 이쁘게 바꿔주시고

여름에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문이 닫히지 않게 튼튼한 고리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이외에도 창고 문도 바꿔주시고, 수도도 고쳐주셨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이번 주에는 세미나 시즌이 끝나서 한 주 쉬어가기로 했어요.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함백에 와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한 번씩 쉬어가면서 함백탐방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이번 주에 가기로 한 곳은 바로 용운사!

예전에는 종종 가던 산책 코스였는데 벌써 안 간지가 1년이 넘은 것 같더라구요.

 

그럼 함께 출발해볼까요~ GOGO!

 

쭉쭉 자라고 있는 고추들과

시원하고 탁 트인 풍경이 저희를 반겨주네요~

 

 

울창한 숲의 상쾌한 공기가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  느낌^^!

 

 

그런데… 너무 울창해서 여기가 길이 맞나 싶었어요.

알고 보니 용운사로 가는 길이 아니라

양봉 하시는 분들이 왔다 갔다 하시는 길이더라구요 ㅎㅎ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다시 돌아가 보니 갈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길이 보였어요.

정말 눈이 있다고 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다행히 제대로 된 길을 찾아서 다시 출발~

하지만 그 길도 만만치 않네요…

정미 누나~ 좀 만 더 힘내요!

 

 

우여곡절 끝에 용운사 팻말을 드디어 발견!

 

하지만 끝나지 않는 시련…

조심조심 산 넘고 물 건너(정미 누나 다시는 용운사 가자고 또 안할 듯… )

드디어 큰길이 보이고

용운사에 도착~!

여전히 용운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큰 나무가 잘 있네요 ㅎㅎ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땀을 좀 식히고

다시 출발~

내려갈 때는 위험해서 큰길로 갔답니다 ㅎㅎ

(나중에 옥현이모에게 물어보니 요즘은 지름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

혹시 갈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큰길을 이용해주세요~!)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건지

위험한 길을 다니느라 긴장을 했는지

용운사를 갔다 와서는 둘 다 뻗어버렸답니다 ㅎㅎ

 

잠깐 쉬었더니 어느새 저녁 시간!

정미누나표 김치전과

옥현이모가 주신 김치 두통으로 맛난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모표 물김치는 거의 약이더라구요.

먹으니까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ㅎㅎ

이모 감사합니다~!

 

 

게임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과

완전 여름 패션을 하고 온 명진이와 지수까지

 

산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아이들과의 수업 시작!

 

별자리에 푹 빠진 함백 낭송단~

맛있는 간식을 먹고

낭랑하게 책도 읽고

퀴즈 게임까지!

지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별자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해 보이네요 ㅎㅎ

수업이 끝나고는 자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멋진 친구들!

다음 주에 또 다른 별들을 만나러 와요~

 

청소년 친구들은 요즘  규문에서 공부하고 있는 정건화 샘의

『청년, 니체를 만나다』를 읽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어떤 일에도 쉽게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이다.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포기도 빠르다. 그게 내가 견지해 온 ‘쿨함’이다. … 상처받을까봐,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비루함과 마주하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 무엇도 욕망하지 않는 것처럼 나 지신을 속였던 것인지도.

-정건화 지음, 『청년, 니체를 만나다』,  북드라망, 133쪽

 

지수는 이 부분을 보고 원하는 게 있어도 ‘나는 안될 꺼야’ 하면서 쉽게 포기해버리는 자신이 떠올랐다고 해요.

시작도 안 하고 포기하거나, 시작해도 조금 해보고 포기하는 자신이.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자기가 보기에는

그게 안 됐을 때의 슬픔이나 아쉬움이 싫어서라고 하더라구요.

 

얻으면 기쁘고 좋겠지만 못 가지면 슬프고 힘들 테니까 아예 처음부터 원하지 않는 걸 선택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롤러코스터 타면서 좋았다 나빴다 하는 삶보다는

그냥 아예 좋지도 나쁘지 않은 쪽을 선택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음… 이 이야기를 듣고는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가 참 어려웠어요.

삶의 스타일이니 그러려니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너무 무기력하게 사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가지고 싶은데도 안 가지고 싶은 척하는 건 자기를 속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그렇게 사는 게 불편해서

이제는 조금씩 솔직하게 ‘원하면 원한다!’고 이야기하려고 연습 중이라고 하네요.

다행이죠? ㅎㅎ

다음 날 아침 이모가 산장에 찾아오셔서

이 이쁘게 핀 꽃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작약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동의보감 공부할 때 많이 들었던 약재 이름인데 이렇게 꽃을 보니 또 새롭네요 ㅎㅎ

산장을 떠나면서 보니 푸른 풀들 속에 핀 노란 꽃과

빨간 뱀딸기의 자태도 빼어나더라구요 ㅎㅎ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 보여주는 함백 산장의 모습을 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다음 주에 또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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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미
Guest
한정미

덤불숲을 지나고 인적이 드문 산길, 몇기의 무덤을 지나서~~아주 오래되어 녹이 흘러내린 철판으로 된 이정표~…흐으으으
ㅋㅋㅋㅋ 성준아~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