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요즘 예미역에 도착해서 내릴 때 보면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님(용운사 스님? 아니겠죠?)도 보이고

반가운 예미역에 잘 도착했습니다.

가비애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다가

세미나 준비를 합니다.

오늘 세미나는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서경』(書經)입니다.

주역을 배우면서 군자가, 군주가, 선왕이, 제후가

등등으로 표현한 문장들을 만나거나

고대중국 왕들의 이야기들이 효사로

풀이가 되어 있을 때 마다 궁금했었어요.

도데체 어떤 왕들이기에 이런 에피소드들을 후세에 남기는 것일까? 라고요.^^

 

그래서 함백세미나에서도 주역을 배우면서

꼽사리로 고대중국의 사서오경을 천천히 읽어보자고

성준이와 생각을 나누었고, 그 첫 번째 꼽사리 텍스트로 서경을 선택했었죠.

우리가 읽고자 하는 서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인 오경의 하나입니다.

고대 요임금에서부터 진秦나라 목공 때에 이르기까지

여러 왕들의 발언과 행위를 기록해 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구름속의 왕조, 신화와 역사의 경계에 있는 시절의 이야기들은

늘 저를 자극하는데요,

특히 상고시대의 요, 순 의 이야기는

저에게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흥미로웠고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멋대로고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그리스의 신들과는 달리,

인간이지만 더욱 경외로운 신?과 같은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공자님이 요순시대라는 말을 만드신 것처럼,

이 왕들은 아주 유명한데요.

그들의 유명세에는 선양(禪讓)과 태평성대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양(禪讓)은 백성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사람을 발탁해

여러 가지 시험을 치른 후에 왕위를 넘기는 것인데,

요임금은 순임금을,

순임금은 우임금에게 왕위를 선양 하셨습니다.

또 태평성대는 동양식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두 임금님은 임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태평한 세상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참 이상적인 세상입니다.

(개인적으론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봐야겠다능….생각이 듭니다.

동서양의 유토피아가 어떻게 다른지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마침, 오늘 읽는 범위가 딱 요왕, 순왕, 우왕의 부분입니다.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요,순,우왕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쫌 감동인데요.

이제, 상고시대에 너무나

HOT했던 3명의 임금님들을 소개 하겠습니다.

 

첫 번째,  top, 요임금은

『서경강설』에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曰若稽古帝堯한대 曰放勳이시니 欽明文思安安하시며

允恭克讓하사 光被四表하시며 格于上下하시니라

克明俊德하사 以親九族하신대 九族이 旣睦이어늘 平章百姓하신대

百姓이 昭明하며 協和萬邦하신대 黎民이 於變時雍하니라

 

국역 : 아아! 옛 임금 요를 생각하니, (문명의 불을 놓으신) 방훈이시다.

경건하시고, 밝으시며, 교양 있으시고, 사려 깊으시며, 편안하시고, 안락하시며

진실로 공손하시고 참으로 겸손하셨다.

발하신 환한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으며 하늘에 닿고 땅에 닿았다.

빼어난 덕을 거뜬히 밝혀 구족과 한마음이 되시니 구족이 화목해졌고,

백성을 느긋하고 훤하게 만드시니 백성이 밝아졌으며,

모든 나라를 어우러지게 하시니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아 아! 착한 마음을 회복

하여 곧바로 온화해졌다.

-이기동 역해, 『서경강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34~35쪽-

 

위 내용만 보아도 왕의 품격이 느껴지며, 참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임금 시절에 널리 불렸다는 ‘격양가(擊壤歌)’라는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입니다.

 

“해 뜨면 일하고, 해지면 편히 쉬며, 우물 파 물마시고,

밭 갈아 밥해먹으니, 임금의 역할이 내게 무슨 소용 있으리오.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 何有哉.)”

 

요임금의 치세가 느껴지는 정말 태평한 노래입니다.

이때 이미 중국은  농경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요임금은

사계절의 변화와

동서남북의 기준을 정확하게 알아서

해가 뜨는 것과 달이 뜨는 것, 별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농경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농사를 시작하는 때와

농사를 수확하는 때를 잘 가르쳐 주는 것이죠.

요임금은 달력을 만드신 인물이신데,

이는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기본을 만드신 것입니다.

 

또 하나, 치세 때 가장 유명한 일화는 역시 선양이죠.

요임금은 순임금을 발탁하셨는데,

자신의 아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주셨는데요.

 

岳曰 瞽子니 父頑母嚚 하며 象傲어늘

克諧以孝하여 拯拯乂하여 不格姦하니이다

帝曰 我其試哉인저 女于時하여 觀厥刑于二女하리라하시고

釐降二女于嬀汭하사 嬪于虞하시고 帝曰欽哉하라하시다

曰若稽古帝舜한대 曰重華協于帝하시니

濬哲文明하시며 溫恭允塞하사 玄德이 升聞하신대 乃命以位하시다

 

국역: 사악이 말했다. “소경의 아들로서 아버지는 완강하고

어머니는 어리석으며 동생 상은 오만한데도,

효도를 다해 잘 화합하여 차츰 어질어졌으므로 간악한 지경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요임금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좀 시험해보겠다.

그에게 딸을 주어 두 딸에게 모범이 되는지 관찰하겠다.” 하시고,

두 딸을 치장하여 규수 嬀水의 물굽이에 내려보내 우순의 아내가 되게 하시고는,

“잘 해보아라.” 하고 당부하셨다.

옛 임금 순을 상고하건대 중화이시니,

요임과 덕이 합치되시며 깊고 명철하고 문채나고 분명하시며

온화하고 공손하고 성실하고 독실하시어 그윽한 덕이 위로 알려지니,

요임금이 마침내 자리를 이어라 명하셨다.

-같은책 53~54쪽-

 

이렇게 욕심도 없고 부모에게 온 마음을 다해 효도하는 노총각 순임금 ㅋㅋ에게

두 딸을 시집 보내셨고 선양하셨습니다.

 

순임금은 왕위에 오르신 후 요임금의 정사를 이어 하늘의 천문과 역법을 살피신 후,

하늘에 유 類라는 제사를 지내시고,

육종(하늘에 있는 여석 가지 귀중한 존재. 해와 달 및 중요한 별들)에게

인 禋이라는 제사를 지내시며 산천에

망望이라는 제사를 지내시며 여러 신에게 두루 제사를 지내셨다고 합니다.

그 후, 기본적인 형벌을 만드시고 경제전문가와

목민, 교육전문가를 발탁하는 등 국가의 기틀을 잡으셨다고 하네요.

 

帝曰來하라 禹아 洚水儆予여늘 成允成功하니 惟汝賢이며

克勤于邦하며 나라에는 克儉于家하여 不自滿假하니

惟汝賢이니라 汝惟不矜하나 天下莫與汝爭能하며

汝惟不伐하나 天下莫與汝爭功하나니

予懋乃德하며 嘉乃丕績하노니

天之曆數 在汝躬이라 汝終陟元后하리라

국역 : 순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오라. 우야! 홍수가 나를 경계하였는데

신뢰관계를 이루고 또 공을 이루었으니,

오직 너의 현명함 때문이며, 나라 일에 부지런하고

가정에 검소하여 스스로 만족하거나 위대한 체하지 않았으니,

오직 너의 현명함 때문이다.

너는 오직 자랑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능력을 다툴 자가 없으며,

너는 오직 과시하지 않으나 천하에 너와 공을 다툴 자가 없으니,

내 너의 덕을 대단하게 여기며 너의 아름다운 업적을 가상하게 여기노라.

하늘의 운수가 너의 몸에 있으니, 너는 마침내 임금자리에 오를 것이다.

-같은책, 107쪽-

그리고 요임금과 마찬가지로

우임금에게 선양하셨습니다.

이렇게 요,순,우 임금님들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중국고대까지 다녀왔더니, 휴우

—잠시 쉬고 가실께요.~~—

 

5시가 좀 지나자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겸이가 일찌감치 왔어요.

그리고 잠시후에 성민이까지 등장,

어~ 성민이는 오늘 부모님이랑 목욕을 간다고

어낭스 결석을 미리 예고 하고 갑니다.

잘 다녀오고 담주에 보자~~성민아^^

유겸이랑 오순도순 별자리서당을 폅니다.

오늘은 심수입니다.

동청룡의 심장에 해당하는데요.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낭송을 하면서

문제도 내어봅니다.

날씨도 선선하니 딱 걷기 좋아서

낭송을 끝내고

함백초등학교로 갔습니다.

유겸이랑 저는

함께 노래부르며 운동장을 걸었는데요.

이유겸~ 의 숨겨진 SWAG~~

실력을 보았습니다.

“아무노래”라는 랩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 유겸이~

오! 앞산도 선명하게 푸르고

공기도 너무 상쾌한데

유겸이 목소리 또한 너무 좋네요.

둘이서 노래도 부르고 뛰기도 하고 신나게

놀고 귀가했습니다.

산장엔 청소년반도 마치고 정리정돈을 하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지수랑 명진이랑 앉아서

요즘 유겸이가 좋아하는 지코의 “아무노래”와

악동뮤지션의 “오랜밤, 오랜날” 노래를 들려주었더니

명진이와 지수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훈훈한 수다방이 되었어요.^^

청소년반도 귀가를 하고 난 뒤,

성준이와 저는

간단하게 청소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

 

늘  감사하게 옥현이모의 차를 타고

예미역으로 갑니다.^^

서울은 날씨는 벌써 더워지고 있는데,

함백의 청량하고 시원한 날씨가

벌써 그리워지려고 합니다.

담주에도 꼭 올께!

 

p.s 영월역을 지나는데,

자체방학중인 윤진샘이 보고싶네요.

전화한통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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