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대중지성 정리

질문자1: 저는 직장 다니면서 상사를 만나면 간혹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심성은 참 좋으신데 말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부분이 달라 미스매칭 되는 분이 있어요. 자주는 안 그런데 중요한 인사 결정을 그렇게 하세요. 예를 들어 평가라든지 평판이라든지 저도 (상사가) 말씀하시는, 마음 화가 올라온다든지, ‘아 화가 났구나.’ 이런 걸 인지해요. 저도 중간 관리파트에 있으니까 직원들을 일을 시키고 부여하고 하는데 잘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몇몇 분들은 “이런 걸 왜 나한테 시키세요? 내 일도 아닌데 왜 나한테 시키세요?” 하면서 마치 업무분장이라는 것이 토막처럼 나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처럼 말을 하기 때문에 (상사의 마음에) 공감해요. 설득을 해도 잘 안 먹히고 “왜 이런 걸 하세요? 왜 이런 걸 시키세요?” 그래요. 아무튼, 조금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누군가는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상당히 힘듭니다.

세 번째는 여러 사람이 만나고 어울려지고 하는 직장이다 보니까 실제로 평판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래 직장생활을 하며 “평가에 과연 맞는가. 고집이 많다, 원리원칙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굳이 그런 것을 “나는 그렇다, 나는 아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계속 그런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 하는데, 그러다 보면 평판이 저평가되고, ‘최소한 고평가는 아니더라도 현상에 맞는 적절한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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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스님 : 끝에는 보면 진짜 저평가됐네요. 고집 있고 원리원칙으로 일을 잘하면은 그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일 텐데, 그런 것이 다른 이유로 저평가된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같이 살다 보면 그런 것을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그런 평가 자체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평가될지라도.

첫 번째 질문은 밖으로 보면 사람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대부분은 속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할 확률이 높습니다. 욕심을 챙기는데 내가 화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나한테 돈이 들어오겠습니까? 뭔가 밝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돈이 들어오겠습니까? 욕심을 충족시키는 방법에서는 탁 보면, 좋은 것처럼 보일 확률이 더 높아야 해요. 그런데 그것이 어긋난 일을 하면 방금처럼 그것에 대한 평가가 따로 돼 일치가 안 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건 인성이 좋은 게 아니고 혹 자기 욕심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그 욕심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그렇게 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다음에, 왜 이런 일을 나한테 시키느냐, 이것은 요즘에 젊은 사람들이 개인이면서 새로운 대중이 형성돼 가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우리는 개인인데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없었어요. 하나의 단체 몫의 한 몫으로 존재하는 개인이 컸는데, 요즘은 개인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앞서는데 그런 개인들끼리의 커뮤니티가 이뤄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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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젊은 사람들은 개인이면서 새로운 대중이 형성돼 가는 시기라고 합니다.

제가 옛날에 선원에 있을 때 외국인이랑 같이 있었는데, 어떤 일을 정할 때 그들은 이런 요구를 하더군요. “중간관리자가 (하는 것처럼) 스님은 이리 가고, 스님은 저리가고, 스님은 저렇게 하고, 라고 스님은 말하지 마세요”라고. “오늘 우리가 할 일은 1, 2, 3, 4할 일이 있는데 일을 당신들이 선택해서 하세요”라고 하는 쪽으로 자기들한테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그러니까 우리보다 조금 더 빨리 개인이 된 사회에서는 같은 일 1, 2, 3, 4를 하는데, 그에 대한 선택은 마치 자기가 해야 하는 것처럼 선택하고 있는 것을 원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젊은 사람들도 아마 그 일이 내가 할 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일을 우리 부서에서 해야 할 일인데 내가 선택해서 하느냐 부서장이 시켜서 하느냐 하는 차이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런 일이 커질 수 있는 확률이 좀 있다고 봐요. 그래서 관리자는 특별하게 어떤 일이 아닌 이상은 이런 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데 어떻게 누구누구 해야 할 것인가를 같이 정하는 그런 방식도 써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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