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 입니다.^^

 

함백에 도착하니

날씨가 흐릿 흐릿 하더라구요.

성준이왈, 서울은 비오고 바람분다고…

함백이랑 서울이랑 기차로 3시간 거리인데

날씨가 쫌 다르네요.^^;;

오늘은 성준이가 귀엽고 토실한 알감자를 가져와서

세미나 간식으로 내놓았습니다.

감자엔 설탕이죠.! ;;;

리섭대천 (利涉大川)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희가 배우는 주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인데요.

이번 공부범위에서 주공과 성왕, 소공과 관련되어

주공이 리섭대천 (利涉大川) 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잠시 설명해 볼께요.

 

주공의 어린조카 성왕이 왕위에 오르고 주공이 섭정을 하던 무렵,

주공의 동생인 소공 석은 형인 주공을 의심하고 견제하며 어린 성왕에게

직접 정치를 나설것을 권유합니다.

이에 주공은 형제간의 화합과 신하간의 화합을 위해

소공 석에게 친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훈계를 하는데,

今在予小子旦은 若遊大川하니 予往에 曁汝奭으로 其濟하리라

小子同未在位 하시니 誕無我責가 收罔勖이면 不及하여

耈造德이 不降하리니 我則鳴鳥를 不聞이온 矧曰其有能格가

 

국역 : 지금 나 유치한 단은 마치 큰 강을 헤엄쳐 건너는 것과 같으니,

내가 가는데 너 석과 함께 건널 것이다.

어린 조카는 아직 왕위에 있지 않은 것 같으니, 우리의 책임이 크지 않겠는가.

오직 젖 먹던 힘까지 쓰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여,

우리 늙은이들이 하는 마음 씀씀이가 (백성들에게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이니, (그렇게 되면) 우리들은 우는 새소리도

듣지 못할 것이니, 하물며 ‘하느님이 강림하신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기동 역해, 서경강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583~584쪽-

동생의 마음을 어르고 달래며 함께 힘을 모아

어린 조카를 도와 이끌며 정치를 해나가자고

설득을 하는 주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내용과 관련된 주역의 효사도 궁금해서

정이천 주역에서 주공에 관련된 효사들을 찾아보았어요.

제 생각이긴 한데^^;;

산뢰이 괘 (山雷頤)의 상구효가

이 내용과 맞을 것 같아서

소개해 봅니다.

 

上九, 由頤, 厲, 吉, 利涉大川.

象曰, 由頤, 厲, 吉, 大有慶也.

상구효는 자신으로부터 배양이 이루어지니, 위태롭게 여기면 길하다.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상전』에서 말했다. 자신으로부터 배양이 이루어지니,

위태롭게 여기면 길한것은 큰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이천 주역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상구효는 강양한 덕으로 스승의 책임을 맡았고

육오효의 군주가 유순하게 순종하여 자신의 배양을 의뢰했으니,

이는 천하의 책임을 맡은 것으로서 세상이 자신을 통하여 배양된다.

신하로서 이러한 책임을 맡았으니, 반드시 위태로운 마음을  항상 품고 있다면 길하다.

이윤伊尹 과 주공과 같은 사람들이 어찌 근심하고 힘쓰며 신중하고 두려워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므로 결국에는 길했다.

군주가 재능이 부족하여 자신에게 의뢰하므로 몸소 천하의 큰 소임을 맡았으니,

마땅히 그 재주와 능력을 다하여 세상의 위험과 혼란을 해결하고 세상의 질서와 안정을 

이루어야 하므로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고 했다. 군주로부터 전권을 얻고

이와같은 막중한 책임을 받았는데 세상의 위험과 혼란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군주가 위임하고 예우해주는 것에 걸맞은 현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땅히 정성과 능력을 다하여 몸을 돌보거나 딴 생각을

품지 말되, 그러나 신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정이천 주해, 심의용 옮김, 주역, 글항아리, 452~453쪽-

 

어린 조카를 대신해 망국 은나라의  유민도 잘 다스려야 하고

새롭게 주나라의 도읍도 만들며 제후와 신하들을 다스리며

의심하는 동생을 잘 타이르며 함께 끌고가야 하는

 주공의 리섭대천 (利涉大川)한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일상에서 하는 공부와 일과 관계를 정성스럽게, 충실하게,

또 신중하게,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간단히 저녁을 다 먹을 즈음,

의리의 유겸이 반갑게 인사하며 들어옵니다.

뒤어어 지수가 들어오는데요.

오순도순? 막간을 이용해 게임 삼매경입니다.

 

  

 

오늘 어낭스에서는  지난시간에 이어

『바구니 달』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바버라쿠니와 메이 린 레이의 그림과 글로 이루어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오! 두 어낭스들 집중, 집중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쓴 글을 서로 발표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있습니다.^^

글쓰기도 재미있게 했으니,

지난주 성민이가 결석해서 못했던 할리갈리 게임을 보너스로 ~~

저는 일찌감치 탈락하고

성민이와 유겸이가 막상막하로 아슬아슬 뒤집기를 수차례 한 결과

유겸이 승리!

 

수업이 끝나고

차렷~ 인사^^

 

즐겁게 수업을 마치니 비가 오네요~

저희는 우산이 하나밖에 없어서

성준이가 어낭스반을 먼저 배웅하고

청소년반도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주었어요.

수고했어~ 성준아!

                   

함백의 하루가 촉촉한 비와 함께 저물어갑니다.~

——

아침에 옥현이모가 일찍이 오셨어요.

이모는 요즘 금강경 낭송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에게 그동안 외운 내용을 낭랑하게 낭송해 주셨어요.

이모의 낭송구절은

              (육조단경) 중

3-13 참과 거짓, 움직임과 고요함의 게송 입니다.

내용을 들어볼까요!

참됨은 어디에도 없으니
참됨을 보려 하지 말라
참됨을 보았다고 하면
그렇게 본 것은 오히려 진실이 아니네

자신에게 참됨이 있을 수 있다면
거짓을 여읜 그 마음이 진실이로다
자기 마음이 거짓을 떠나지 않으면 진실은 없나니
어디에 진실이 있겠는가

유정은 움직일 줄 알고
무정은 움직일 줄 모르네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 하면
움직이지 않는 무정과 같게 되나니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본다면
움직임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 있음을 보는 것이니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이지 않음에만 머문다면
무정이요, 부처 될 종자도 없으리라

온갖 형상들을 잘 분별하지만
그 근본은 움직이지 않나니
깨우쳐 이 견해를 세우면 이것이 곧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마음의 작용이구나

도를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말하나니
부지런히 마음을 써서 배움을 일구되
대승의 문에 들고자 한다면
생사의 알음알이에 얽매이지 말라

-신근영 풀어 읽음, 『낭송 금강경외』,북드라망, 143쪽~144쪽-

이모의 낭송을 들으며

청공터의 일과를 잘 끝내고 돌아갑니다.^^

다음주에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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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리
Guest
한수리

어린이 낭송 반의 웃음이 끊이지 않더니
사진으로만 봐도 그 즐거움이 전달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