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이번 주에 함백에 도착하니 저번 주에 널어 놓았던 수건들이 이렇게 반듯하게 개져 있었어요.

 

우렁각시라도 다녀간걸까요??

 

사실은 문탁팀에서 10월에 양생캠프를 함백에서 여는데

이번에 사전답사팀이 오셔서

저렇게 다소곳이 정리를 해주셨답니다 ㅎㅎ

 

 

누나가 가져요 두부과자와

가비애 사장님이 선물로 주신 빵,

제가 가져온 떡까지!

 

오늘도 푸짐한 간식과 함께 세미나를 시작하네요~^^

 

오늘은 서경의 마지막!

 

앞에서 요임금과 순임금, 우와 탕, 문왕과 무왕 그리고 주공까지

모두 나오고 나와서 인지 끝 부분은 앞부분만큼 임펙트는 없었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여름에 무덥고 비가 내리면 소민들은 오직 ‘원망스럽고 한탄스럽다’고 말하고,

겨울에 크게 추우면 또한 소민들은 ‘원망스럽고 한탄스럽다’고 말하니,

참으로 어렵구나. 그 어렵게 될 것을 헤아려 쉬울 때 도모하면, 백성들은 편안해질 것이다.

 

-이기동 역해, 『서경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680쪽

 

이 문장을 보면서 정치란 정말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치라는 것은 사심 없이,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면 다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무리 잘해도 여름에 너무 덥고 비가 온다고 원망하고,

겨울에 너무 춥다고 한탄한다니…

 

정치하는 사람의 죄도 아닌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그대는 바람이요.  저 아래 백성들은 풀이다. 정사를 도모하되 혹시라도 어렵게 여기지 않음이 없어야 할 것이다. 

어떤 것을 폐지하거나 새로 만들 때, 넣고 빼는 것을 그대의 백성들의 입장에서 헤아려,

여러 말들이 다 같아지면 거기에서 실마리를 찾아 실시하라.

 

-이기동 역해, 『서경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641쪽

 

백성들은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게 군주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힘들면 참지 못하고 원망하는 존재이기에

성인들은 그 원망스러운 일이 닥치기 전에 모든 일을 어렵게 생각하여

살피고 또 살펴서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태도는 꼭 정치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너무나 간단히 생각하고, 대충 넘어가다가

작은 일이 커져 버리고, 쉬운 일이 복잡해지는 일이 종종 벌어지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조급해 하지 않고 신중하게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느리고 답답해 보이지만 어쩌면 더 빠르고 확실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미나가 끝나고 마당에 나가보니

어느새 청포도가 탐스럽게 익었어요.

 

얼른 자라서 따서 먹을 날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저녁이 되자 하나 둘씩 아이들이 모여들었어요.

언제나 1등인 유겸이 부터

명진이와 성민이 까지.

 

그런데 지수가 시간이 지나고 연락도 없이 안 오더라구요.

거기다 명진이는 책도 안 읽어오고…

요즘 청소년 반 친구들이 조금 해이해진 것 같아

한 번 벼르고 있던 차라 지수가 오면 한마디 하려했더니

지수가 ‘짜잔!’ 하고 같이 나누어 먹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왔어요.

 

조금 늦긴 했지만 책도 다 읽어오고

같이 먹기 위해서 아이스크림을 사온 그 마음이 이뻐서

한 번 혼을 내려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답니다.

 

정말 타이밍이 좋았죠? ㅎㅎ

낭송반 친구들은 요즘 서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해요.

한글도 겨우겨우 읽던 유겸이가 이제는 책도 읽고 정말 많이 컸네요 ㅎㅎ

청소년 친구들과는 요즘 ‘눈물 닦고 스피노자’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꿈을 잃고 방황하며 노량진의 고시원을 전전하던 청년 철수.

그런 고시원 화장실 거울에 갑자기 나타난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

고시원 화장실 두 번째 칸에서의 이 기묘한 만남 속에서

청년 철수는 스피노자에게 철학 상담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치료해가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소설 형식의 책입니다.

 

어려운 스피노자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릴 수 있다니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저도 모르게 책을 넘기게 되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어서

제가 좋아하는 스피노자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집에 가기 전에 잠시 잡초도 뽑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ByeBye~

 

이제는 이모의 낭송시간~!

요즘 이모의 낭송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도를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말하나니

부지런히 마음을 써서 배움을 일구되

대승의 문에 들고자 한다면

생사의 알음알이에 얽매이지 말라

 

눈앞에 있는 사람과 서로 뜻이 통하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야기하거니와

참으로 서로 통하지 않을진대

다만 인사를 나누고 착한 일을 권하라

 

이 가르침은 본래 다투지 않나니

다투어 논쟁하지 않는다 하여 도의 뜻을 잃겠는가

미혹하여 법문을 다투는 데 집착한다면

본래의 청정한 마음이 생사에 들어가느니라

 

-신근영 풀어 읽음, 『낭송 금강경외』,북드라망, 144쪽-

 

뜻이 통하는 사람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야기하고

통하지 않는 사람과는 인사하고 착한 일을 권하고 헤어지라는 말씀이 재미있었어요.

 

괜히 나랑 뜻이 다르다고 싸울 필요 없는데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싸우느라 정작 진짜 중요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못하는 건

혜능 대사의 시대나 지금 우리의 시대나 별반 다르지 않은가 봐요.

 

이렇게 이모와의 낭송 시간까지 알차게 보내고

함백 일정은 끝~!

 

그럼 이제

짜투리 코너인 ‘인턴 사원 겸제의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번 주에는 연구실의 뉴 baby!

세진이가 저희 집에 놀러 왔어요.

처음에는 이쁘다고 안아주기도 하고, 장난감을 같이 가지고 놀자고 가져오기도 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형아가 좋기만한 세진이가 겸제한테 막 몸으로 들이대자

놀란 겸제는 엉엉 울기 시작했답니다 ㅎㅎ

그저 형이 좋아서 형을 붙잡았을 뿐인데 겸제는 당황스러웠나 봐요 ㅎㅎ

그리고 나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또 세진이한테 잡혔네요 ㅎㅎ

세진이 덕분에 겸제는 엉아가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배웠답니다 ㅎㅎ

 

 

요즘 아주 조금이지만 혼자 노는 시간이 생겨서 엄마아빠가 행복해 하고 있답니다.

책도 보고, 퍼즐도 맞추고, 밥도 먹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생겨서

그 사이에 집을 치우고 설거지를 할 짬이 생겨서 조금은 여유로워졌어요 ㅎㅎ

 

특히 요즘 그림 그리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짜잔!

겸제의 작품이랍니다.

약간 물고기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의도하고 그린 것 같지는 않지만 혼자 않아서 이것저것 그리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겸제는 오랜만에 연구실에도 놀러갔다 왔어요.

새로 생긴 나루도 가고 사이재도 다녀왔답니다.

 

이제는 필동에 겸제가 갈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아져서

필동의 주인이 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

 

오랜만에 연구실에 놀러 가서도  그림 삼매경에 빠졌다가

 

연구실의 맛있는 밥도 뚝딱 먹고

좋아하는 정미 고모랑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ㅎㅎ

 

사이재의 멋진 옥상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새로운 물백묵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한옥마을에서 물고기 밥 주기 체험까지!

아주 알찬 하루를 보내고 왔네요 ㅎㅎ

 

그럼 여기서 이제 이번 주 청공터 늬우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또 알찬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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