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스님 6월 선물강좌

자기 생각 내려놓기

그런 것이 말과 생각과 행동의 증여예요. 무슨 증여입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왕과 귀족의 생각으로 점철된, 그 사람들의 생각이 지금 쏙 들어와 있어요. 내 안에. 그 생각을 변하게 하는 거죠. 가진 것을 내려놓는 거예요.

이건 가장 극단적인 예입니다. 나는 우리 아버지에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랑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아들이 있더라고요. 30대 중반인데 지금껏 계속 불안해 있어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계속해서 훌륭한 아들이 되려고 훈련을 받다 보니까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해서 안에 뭐가 쌓였습니까? ‘버려질 수밖에 없는 아들, 버려지고 싶지 않은데 버려질 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이미지가 가득 차 있어요. 그걸 딱 보는 순간 어떤 경험을 해도 자기가 했으니까 서류상으로는 힘이 없죠. 재산 상속적으로 (부모님이) 자기보다 힘이 세니까 그냥 조금만 안 봐주면 악다구니를 막 씁니다. 그 이후에는 부모가 그 아들을 정말 잘 키우려고 노력을 했는데 실제 그 아들한테는 정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부모로 자리해요.

했는데, 안 좋아. 얼마나 억울해요. 성심성의껏 했는데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자기 생각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신에 대한 지혜인데, 문제는 이것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할 수 없다는 거예요. 내 경험에서 이런 것은 있다라고 말해주고, 그걸 듣고 그 사람이 지도를 만드는 데 참고를 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생각의 지도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왜? 박테리아 시대 때부터 이기와 이타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살아왔어요. 이게 굉장히 이타적인 말인데 이 사람이 이기적 생각의 지도가 딱 올라오면 코드가 안 맞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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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증여의 효과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우리들이 증여하기 위해서 대승불교에서는 아예 첫머리에다가 ‘증여하십시오’라고 써놨어요. 이 증여라고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건가 하는 것을 한 가지 예로 보면, 영국의 산업 재해가 한 20년 전에는 우리나라하고 똑같았습니다. 즉 우리나라도 지금 하루에 8명씩 매일매일 죽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로 하루에 8명씩 죽어요. 오늘도 8명이 죽었어요. 신문에 났습니다. 1년에 2400명이 죽어요. 공사장에서 떨어져서 많이 죽고, 무슨 화력발전소에도… 지금 어떤 분도 발전소에서 혼자 뭐 하다가 돌아가셨잖아요. 이런 분들이 1년에 2400명이에요. 그러나 그것이 신문에 난 사람은 몇 사람 없어요.

영국도 똑같았습니다. 20년 전에 너무 계속 많이 일어나니까 영국에서 법을 바꿨어요. 어떻게 바꿨냐면 전번에 무슨 화력발전소처럼 거기는 안전망을 만드는 데 3억이 들어요. 3억을 아끼기 위해서 안전망을 안 만듭니다. 안전망을 안 만든 것을 형사적 책임으로 물었습니다. ‘왜 사장님께서 안전망을 안 만들었습니까. 당신은 과실치사죄로 잡혀갑니다.’ 진짜 잡혀가도록 만들었어요. 두 번째, 3억을 안 들었으니까 그 이익의 10배, 스무배 되는 벌금을 물립니다. 30억이나 60억의 벌금을 매겨요. 이런 식으로 법을 바꾸자마자 갑자기 얼마 안 돼서 (사망자가) 2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우리는 하루에 8명이 죽는데 영국은 3일에 1명씩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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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을 아끼기 위해서 안전망을 안 만듭니다.

우리도 그런 법을 만듭니다. 만든다고 하면 나중에 그쪽 사람들은 아무런 책임을 안 져도 되는 법이 또 만들어져요. 심지어 잘 만들어놓고 뒤에 벌칙조항을 하나도 안 만들었습니다. 안 지켜도 되는 법을 우리는 잘 만드는 거예요. 지켜도 되는 법은 될 수 있는 한 안 만듭니다. 밑에 시민들이 소리를 내지 않으면 저 법을 만드는 사람이 절대로 그걸 안 만들어줘요. 지금 예를 들면 야당이 당으로 안 한다고 막 여당에선 말하고, 여당에선 네가 잘못한 거 없냐고 말하고. 다음 정권에서 대통령을 다음 선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입니까? 현 정부가 실패한 정부가 돼야 해요. 시민들이 당신들이 우리를 위한 법을 안 만들면 다음에 당신들이 사는 게 이 자리에서 설 수 없다고 하는 시민의 인지망이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도 만들 필요가 없어요. 왜 만들어져요? 우리가 잘했다고 해야 찍는 사람들이 많죠. 근데 야당은 실패해야 자기를 찍어줄 확률이 많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막 싸우는 것처럼 하는데, 기본적으로 밀리고 밀리고 밀리지 않으면 법은 안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의 지도를 왕과 귀족이 갖고 있는 거예요. 왕과 귀족의 생각 채널이 바뀌면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공화정이 생기면서 본인이 싹 사라지는 거예요. 지금 그분들의 구조는 똑같아요. 그래서 절대로 자신들의 권력 등등을 시민 사회한테 증여하려고 하지를 않는 거예요. 여당이랑 똑같아요. 지난번에는 야당이었고 지금은 여당인 것이죠. 누가 이걸 바꿉니까? 새로운 눈이 형성된 사람들, 시민들이죠 시민들.

번뇌 없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래서 보시를 많이 합니다. 보시할 때 첫 번째, 불교에서는 ‘재물 보시’를 얘기해요. 의식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보시입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작년에 통계로 무슨 20대부터 50대까지 여성이 결혼하면 애기를 낳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0.98명 됐습니다. 올해는 0.96명 정도로 떨어질 것 같다더군요. 그런데 결혼을 한 사람들은 2.x명이 나왔습니다. 한 명까진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애를 안 낳는 게 아니고,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우리 자식에게 고생을 시켜 라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깨지지 않는 한 앞으로 가면 갈수록 안 나아지죠. 누가 낳겠습니까.

이 문제가 그냥 그 전에는 내가 타고난 팔자려니 하고 살 때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불평들에 의해가지고 나도 지금 대우를 이렇게 받고 있는데 내 아들딸이 그런 대우를 받을 생각을 하면 결혼을 하는 것까지는 생각을 해봐도 애를 낳는 건 생각할 수가 없죠. 그러니까 함께 이것이 주위에서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 지금 한국 사회가 ‘이런 식으로 가고 싶다’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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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는 것까지는 생각을 해봐도 애를 낳는 건 생각할 수가 없죠.

그다음 두 번째는 재물 다음에 무엇입니까. ‘법시’라고 있습니다. 번뇌 없는 삶을 사는 방법을 나누는 거예요. 그런데 전에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왕은 이쪽 패거리한테 정권을 줄까 말까 그러고, 이쪽 패거리한테 줄까 말까 하고 있대요. 그래서 두 분이 잘 해가지고 싸워서 충성경쟁을 만든다고 그러더군요. 그걸 잘 하는 사람은 편하게 권력놀이를 하고, 못하는 사람은 힘들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하는 지도가 저쪽에 의지해가지고 쉽게 편안함을 이끌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권력구조가 거의 그렇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자비와 사랑을 품고 있는 종교적 집단의 권력을 가졌을 때도 비슷해집니다.

유럽에서 30년 동안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전쟁에서. 그 전쟁의 이름은 뭡니까? 종교 전쟁입니다, 종교 전쟁. 구교와 신교가 종교 권력과 재물 권력을 놓고 30년 동안 수백 만 명이 죽을 때까지 싸운 것이죠. 더 이상 죽어서는 권력을 가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화해를 했는지 30년 지나고 나서 화해를 합니다. 다른 게 막 많아도 결국 그냥 내가 다 갖겠다는 거예요. 가질 수 없는 것이 박테리아부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우리 마음 속에 들어있죠. 그래서 법시란 함께 번뇌 없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나누는 지혜를 나누는 것인데, 지혜 집단이라고 말하는 곳에서 상대 집단의 생각의 지도를 왕창 부정하는 것이 굉장히 많죠.

우리 생각의 지도인 거예요. 결국 이것은 전부 다 교조화된 지식입니다. 그 내용이 아무리 좋고 뭐라 할지라도 그렇게 되면 그 교조 밖에 있는 사람들과 나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같이 갈 수 없어요. 법시는 박테리아라고 한 지금 것처럼 인류가 지금처럼 가면 환경과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모든 먹이의 오염, 거의 모든 먹이의 오염입니다. 식물에도 여기서 올라올 때 미세 플라스틱이 줄기에 들어있습니다. 과일에도 들어있고. 수돗물을 딱 틀면 광천수의 물이랬어요. 틀면 그 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것 중에서 미세 플라스틱 없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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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먹는 것 중에서 미세 플라스틱 없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그 다음에 이산화탄소가 굉장히 방출돼서 오존층이 형성된 등등 해가지고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일어나는데 사람들이 사는 곳은 물하고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강 중심으로 각 도시들이 다 형성되어 있습니다. 근데 온도가 높아지면 지금부터 몇 도 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 온도만 딱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전 인류의 모든 지성이 다 ‘안 되겠습니다’라고 우리 스스로 기후를 바꿔봅시다 하고 나서도 실패합니다. 그 온도가 몇 도 안 남았더라고요. 기간도 얼마 안 남고.

그 중에 가장 첫 번째 오는 것이 뭐냐면 바다의 범람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물을 끓여보면 물이 팔팔 넘치잖아요. 그것은 물 분자 사이에 공간이 커집니다. 즉 한 분자가 팽창하는 거예요. 바닷물 분자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 팽창을 하는 거죠. 그러니 (해수면이) 2m, 4m, 6m 금방 올라가버리는 거죠. 남극이나 북극에 얼음이 녹아서 바닷물이 올라간 것도 있겠지만은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녹음으로써 바다 모든 물 분자들이 자기 부피를 팽창시킵니다. 다 알아요. 모르는 사람 없죠. 그래도 미국 대통령께서 ‘기후 협정 그런 거 안 해도 돼.’라고 하면 아무도 말 못해요. 이런 게 오래 가면 지금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조금 더 오래 가면 바로 그것의 영향을 미국이 제일 많이 받죠. 왜냐하면 미국 땅덩이가 넓으니까.

불안을 증폭시키지 않기

그 다음 세 번째가 ‘무외시’입니다. 두려움을 주지 않는 보시. 지난번에 시민들이 국민 청원 등등 해가지고 무슨 어디 혼자 사시는 여성분(한테 위해를 가한) 그 분이 무슨 주거침입죄+강간미수죄로 들어갔잖아요. 굉장히 많은 혼자 사는 분들께서 자기 집조차 불안해하는 사유를 만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을 좀 해달라고 갔더니 3분 만에 그 여성분한테 ‘당신이 알아서 cctv의 그림을 찾아서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더래요. 경찰에서 그 cctv의 그림을 찾아준 게 아니고, 그분이 관리사무소에 가서 알아서 다 찾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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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아서 cctv의 그림을 찾아서 알아서 하세요.’

그 분이 만일에 왕과 귀족으로 상징되는 분의 딸이었으면 거기서 살지도 않았겠지만, 살았다고 해봅시다. 아마 그 경찰서 서장님께서 밤에 오셔가지고 조사했을 겁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불안한 삶을 사는 게 아니고, 이 불안한 삶은 이웃사람들에게 불안을 증폭시키는 거예요. 왜 그러냐하면 그것은 박테리아가 공생할 때 앉아서 하나의 박테리아가 불안을 느꼈습니다 라고 하면 이 불안을 해석하고 거기에 맞는 뾰족뾰족한 화학 물질을 이웃 박테리아한테 방출합니다. 그럼 이웃 박테리아는 스스로 불안해한 거고 직접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해지는 거예요. 불안해서 그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박테리아의 공동체 안이 전부 다 불안으로 가득 찹니다.

우리가 그 한 사람을 두렵게 만든다고 하는 것은 처음에는 한 사람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 나중에 되면 그것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한테도 증대돼가지고 불안한 삶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이처럼 재물과 지식과 삶의 터전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가 증여할 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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