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 목요다큐

*감이당의 아침을 여는 프로그램이었던 ‘중구난방’이 ‘자강불식’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자강불식 목요다큐 <삶을 수다떨자!>반 시즌1에서는

차마고도 다큐 2편 ‘순례자의 길’을 시청했습니다.

첫 장면을 꽉 메운 크고 드넓은 티벳의 고원에 놀라고 있던 즈음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더욱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순례자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길을 나아가는 것…!

 

그들은 자신의 온몸을 땅으로 내던지며 가장 낮은 자세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몸을 받아주는 땅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문명에 의해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일 때도 있고, 돌들로만 이루어진 울퉁불퉁한 오르막길도 있고,

심지어 쌓인 눈이 꽁꽁 얼어 차디찬 길도 있었지요.

[KBS명작다큐] 차마고도 2부: 순례의 길

다큐는 순례자들이 말없이 힘든 내색조차 않고 묵묵히 그 길들에 몸을 내던지며 걷는 장면을 계속해서 비춰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질문이 듭니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까지 나아가게 할까?’

‘순례자들은 어떤 존재로 살기를 원하는 걸까?’

 

이들이 걸어가는 여정은 티벳의 라싸로 향하는 무려 2100km의 대장정입니다.

토번 왕조 시절 인도의 승려인 파드마 삼바바가 티벳에 불교를 전파하러 온 길이 바로 이 차마고도였습니다.

순례자들은 불교 승려의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과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화면은 중간 중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어가는 그들을 비춥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제 자신의 마음을 크게 돌아보게 됩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다른 어떤 가족 순례자들에게 순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얼마 전 세상을 등지고 떠난 아들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이 너무 컸던 이 가족은 재산을 모두 버리고 돌연 순례의 길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유는, 세상의 모든 아들이, 모든 부모가,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평안해지길 바라기 위해서….

순례길의 과정에서 이들은 점차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찾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KBS명작다큐] 차마고도 2부: 순례의 길

이런 마음, 이렇게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습니다.

같은 지구에 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어떤 것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면 순례자의 길을 보며 경이를 느끼는 이 마음을 조금씩 더 키워갈 수 있지 않을까요.

 

티벳 라싸에 도착했다고 그들의 여정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그들은 사원에 도착해 부처님을 바라보며 10만 배를 올립니다.

장장 2달이 걸리지요.

순례자들이 몸을 던지는 이 길은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우리의 삶을 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명작다큐] 차마고도 2부: 순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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