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기차를 타고 함백으로 가는 길

이번 주도 영월 동강의  탁 트인 풍경과 하늘이 상쾌한 기분을 선물을 해주네요.

항상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지나가는 대도 그 느낌은 매번 다르더라구요.

강물의 양에 따라서, 하늘이 맑고 흐리냐에 따라서, 또 계절에 따라 참 많은 풍경을 선물해 준답니다^^

 

이번 주는 저희 세미나 시즌이 끝나서 가볍게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이번 산책은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매번 옥현이모를 만나러 밤에만 가다가

낮에 가니 안 보이던 소방서도 눈에 띄더라구요.

누나는 여기에 소방서가 있는 건 처음 알았다고 신기해했어요 ㅎㅎ

 

쭉쭉 올라가다보니

큰 아파트가 생기고 있었어요.

 

이런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걸 보면 함백이  활성화되고 있나봐요 ㅎㅎ

 

와 코스모스네요~!

 

길고 긴 장마와 무더운 여름이 언제 가나 했는데

조금씩 바람이 차가워지더니

어느새 가을을 알리는 꽃인 코스모스도 이렇게 찾아왔네요^^

 

가벼운 산책을 다녀와서는 오늘은 잡초 밭이 되어버린 텃밭을 정리하기로 했답니다.

으쌰으쌰!

누나와 힘을 합쳐 조금씩 정리 하다 보니

무성하던 잡초 밭이 어느새 깔끔하게  되었네요^^

 

일을 마치고 누나와 간단한 반찬과 함께  저녁을 먹는데

그것도 노동이라고 평소보다 밥이 꿀떡꿀떡 잘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이번 주에 청소년 아이들과는 현장 수업을 진행했답니다.

환기 하고, 손 소독 하고, 마스크를 쓴 채 멀찍이 떨어져서 철벽 방역을 한 후 수업을 했답니다^^

 

이번 에 읽고 있는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이라는 소설책입니다.

지수가 같이 읽어보고 싶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녹나무라는 신비한 나무의 파수꾼이 되어버린 주인공 레이토.

청년 레이토는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서 물건을 빼내려다 걸려버립니다.

유치장에서 감옥 갈 날만을 기다리던 그에게 갑자기 부자 이모님이 나타나서 구해줍니다.

단,  소원을 들어주는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녹나무를 지키고 소원 비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사건에 얽히게 되고

그 사건들 속에서 청년 레이토는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레이토가 막 유치장을 빠져나왔을 때  그를 빼내 준 변호사 이와모토가 이런 말을 합니다.

“협상이 성립된 뒤에 도요이 사장이 말했어.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여서 어차피 결함품, 언젠가 훨씬 더 나쁜 짓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다, 라고. ”

부디, 라고 변호사는 뒤를 이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레이토는 이와모토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어떻게 살아가면 되는데요?”

-『녹나무의 파수꾼』,히가시노 게이고 저, 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 28쪽

 

“어떻게 살아가면 되는데요?”라는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주제를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문장을 보고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가 궁금해졌어요.

‘어떻게 살고 싶니?’라는 질문에 지수는 ‘하루 하루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그걸 좀 찾아보고 싶다고 하네요.

명진이는 요즘 철학을 공부해서 인지 진지하더라구요 ㅎㅎ

모든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삶, 당연한 것에 의심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좀 어렵죠? ^^;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질문을 하는 삶’이라고 정리가 되었어요.

 

습관대로 그냥 똑같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며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삶을 살아 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연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살면서 배운 건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내 의도대로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건 불가능 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닥쳐도 거기에 휘청휘청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좋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신다면 잠시 멈추고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어린이 낭송단은 오늘도 줌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명심보감 읽고 외우며 재미난 수업을 했다고 하네요^^

 

저녁에는 옥현이모와 함께하는 금강경 낭송 시간이 있었지만

이모의 동료들이 야근을 하는 바람에 취소되어 다음날 각자 집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초록초록한 풀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 같네요^^

 

그날 저녁은 다행이 이모의 동료 분들이 야근을 하지 않아 만날 수 있었답니다 ㅎㅎ

그럼 이모의 낭송을 들어볼까요?

4-1 대구를 이루는 가르침

4-2 마음

가벼이 이리저리 날뛰어 붙잡기 어려우며

오로지 욕망을 좇아 헤맬 뿐이다

이 마음을 제압하는 일은 좋은 일이니

제압된 그 마음이 즐거움을 가져온다

 

욕망을 따라 흔들리는 마음은

미묘하여 알아채기 어렵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지키나니

지켜진 마음은 즐거움을 가져온다

이모랑 낭송을 함께 한지도 벌써 2달이 넘어 가네요.

처음에는 못한다 어렵다 하던 이모도

이제는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낭송도 술술 잘 외워나가는 모습을 보면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ㅎㅎ

 

오늘 낭송 구절 중에서는

즐거움이 ‘제압된 마음, 지켜진 마음’에서 나온다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즐거움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에서 나온다는 그 말이 알 것 같으면서도 아리송 하네요.

뭔가 외부적인 것들에 끄달려서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상태가 주는 평안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모의 낭송과 재미난 입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이번 주 함백 일정도 마무리가 되었네요.

 

다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을 잘 즐기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래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그리고…. 짜투리 코너! 인턴사원 겸제의 하루입니다.

겸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답니다.

 

그 덕에 엄마, 아빠는 정신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죠^^;

 

그래도 나름 시간이 지나니 아이와 집에 있는 것이 적응도 되어갔어요.

예전처럼 정리된 집도 포기하고, 밥도 간단하게 먹고 하며

집안일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아 가면서요 ㅎㅎ

 

 

그럼 겸제는 집에서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요~?

 

유겸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맥포머스!

집콕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은 바로 이 맥포머스란 녀석입니다.

이 친구는 옥현이모가 유겸이에게 선물해준, 유겸이가 아주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인데요

중간 중간 자석이 붙어있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답니다.

 

짜잔~ 겸제가 만든 타요집이에요ㅋㅋ 오른쪽 구멍이 입구인데 거기로 버스가 드나들더라고요?

거기다 타요 주차장에

칙칙폭폭 타요

안경까지!

 

한번 놀기 시작하면 한참을 가지고 놀아 엄마아빠가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이모 고마워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옥상에서 화단에 물 주기

 

 

막아 놓은 놀이터 옆 한 켠에서 솔방울 줍기,

 

 

 

공사장에서 포크레인 구경하기 등등.

어찌어찌 시간은 흘렀고 줄어드는 확진자 수를 확인하며 갈 곳이 많아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고 있답니다.

 

어제는 엄마가 하는 “초기불경세미나”에도 참석했으나,  인사만 하고 나가서 자기 할 일(퍼즐, 바나나 먹기 등) 했다는 후문입니다!

 

 

모두 건강히 지내시고, 다음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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