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스님 6월 선물강좌

조율하는 능력을 잃게 만드는 중독

근래에 와서는 게임회사들이나 연관 산업단체에서는 게임을 병으로 진단해놓으니까 굉장히 무슨 소리하느냐라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게임을 병으로) 진단을 했죠. 거기서 말할 때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만 하고 싶어. 두 시간만 하고 싶어. 세 시간만 하고 싶어.’ 했을 때 딱 스스로가 그것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그것은 병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독된 사람들은 그 조율을 잃게 만듭니다.

담배회사들은 우리도 알지 못하는 기기묘묘한 화학물질을 최소한 60가지 이상 넣어놨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담배를 펴서 맛이 좋게 하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담배에 중독되십시오’ 하는 게 들어있어요. 중독되십시오. 게임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어느 정도 조율이 되지만 오래 가면 안에서 그것을 조율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고, 특히 어린 청소년들은 그런 것을 조율하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전전두엽이 발달이 안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느낌으로 하는 행동이 훨씬 강력해요. 엄마가 아빠가 ‘너 한 시간만 하라고 했지.’ 이것이 안 들리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25살 이상 넘어서 훈련이 잘 돼야 계약을 잘 쓰고 그걸 잘 지키는데, 청소년이고 계약서를 써도 아침에 쓰고 자기도 모르게 저녁에 파기해요. 또 내일 아침에 쓰고 내일 저녁에 파기하는 일을 청소년 내내 사춘기 내내 머릿속에서 되풀이해요.

근데 그 애들이 게임을 가지고 놀다가 몇 년 지나서 한 시간을 딱 할 수 있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못 갖추게 되면, 그 순간부터 이것은 이제 안에서 특정한 것에 자기 생각을 저당 잡히는 것과 똑같아요. 자기 인생을 저당 잡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고 있는데 어떤 시인이 산문을 썼는데 거기 소개하는 글에서 자기가 지금 40대고 식당을 갔는데 식당 아줌마가 자기 아저씨한테 하는 말, 오싹하더군요. ‘내가 당신더러 밖에 나가서 굽신굽신 거리면서 돈을 벌어오라고 밖에 나가서 일하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뒷방에서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당신 영혼을 소모하고 있어요. 내가 그 꼴을 못 보겠어요.’라고 자기 남편한테 하더군요. 말이 맞든 틀리든 간에. 그래서 거기서 그이가 충격을 받더군요. 그런데 중독이 되면 이보다 더한 거예요. 완벽하게 심신을 저당 잡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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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심신을 저당 잡히는 거예요.

우리가 그걸 하지 않으려면 사회 전체가 적절한 선에서 그것을 조율할 수 있는 망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개인의 행동양상을 규정하는 것이고 새 행동양상을 규정하는 것이에요. 근데 이 일이 쉽지 않아요. 굉장히 어려워요. 그러니까 참을성이 필요해요. 즉 증여하는 데는 굉장히 자기 억제 능력과 참을성이 필요합니다.

참을 수 있는 능력

맛있는 것을 나만 다 먹으면 너무 기쁘고 좋은데 참을 수 있어야 해요. 왜 참을 수 있어야 하냐면 아마 이 이야기는 몇 번 이야기 들려드렸으니 금방 아시겠죠. 돌고래가 짝짓기 철이 되면 서로 이렇게 도움을 줘가지고 짝짓기를 원만히 마치는데, 어떤 꾀가 있는 놈이 자기는 도움을 받아서 짝짓기하고 다른 동료들의 짝짓기를 도와주지 않으면 이 동료들이 금방 알아요. 그래서 그 돌고래는 다음 해부터는 죽을 때까지 짝짓기를 못 해요. 그런데 그냥 맛있는 게 달콤하잖아요. 근데 그 무리 속에서 자기가 함께 살지 않으면 이제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의 후손을 낳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공동체적 삶이 가지고 있는 것에 행하는 것에 맞는 행동 양상을 만들지 않으면 자기는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 아까 지구 온난화가 미국한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금방 계속 해마다 옛날부터 몇 배 강한 토네이도 등등이 발생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에 비해서 굉장히 노력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어렸을 때 이것이 굉장히 맛있는 것이야 라고 한 번만 딱 정해지면 그리로 가려고 하는 경향성이 강화돼요. 그런데 이것이 지금 당장은 굉장히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과 사회에 안 좋다라고 하면 그 생각의 지도를 빨리 바꿔야 하는데 못 바꾸니까 굉장히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대표적인 정책이 3S라고 해서 보셨죠. 스포츠, 섹스, 스크린. 그걸 만들어서 보다 더 본능적인 것을 좇아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당신들은 생각할 것 없다고 하는 것을 심어요. 그걸 단순히 그런 정책을 하는 게 아니고 우리로 하여금 그쪽으로 본능적으로 쏠리는 것을 강화시키는 정책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속은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속은 길로 가지 않는 걸음걸이를 떼는 것이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노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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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섹스, 스크린. 그걸 만들어서 보다 더 본능적인 것을 좇아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당신들은 생각할 것 없다고 하는 것을 심어요.

안 하면, 그래서 어떤 분이 써놨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떤 게 있느냐 그랬더니 옛날에는 행정부가 무조건 1등이었는데 지금은 관료들이 1등이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검찰이 1등이라는 사람도 있고. 행정부가 1등이라는 사람들은 적더라고요. 더군다나 우리나라 법의 8-90프로는 전부 다 행정부에서 만들어진 법이에요. 국회는 그걸 통과시키고 자기들이 만드는 법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법은 행정부에서 만들어져요. 그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관료들이에요. 신문에는 관료들이 제일 우리나라 권력 1위다 이렇게 말해요. 거기에서 신분사회가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함께 사는 쪽으로 증여하지 않으면 금방 자기한테 그것이 돌아오는 거예요. 학교 가면 내 아들, 딸들이 바로 경쟁해요.

어떤 학교는 아예 시험 같은 것을 독자적으로 풀 수 없게 만듭니다. 초등학생들인데, 반드시 소그룹이 협의를 해야만 문제를 풀고 그래야만 결과가 뜨는 거예요. 미국에 어떤 대학에서 (어떤 사람이) 컨닝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대학에서 컨닝한 사람은 벌 안 줬어요. 누구를 벌줬냐면 교수한테 페널티를 줬습니다. 네가 시험을 어떻게 냈길래 개인의 독자적 소리를 들어볼 수 없는 그런 문제를 내 가지고 다른 사람 생각을 베껴 써도 맞는 시험지를 내줬냐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는 그 교수가 페널티를 먹었어요. 이웃 사람의 생각을 써도 답이 된 것을 낸 거예요.

그렇게 하다 보면 내부에서 생각의 지도가 바뀌어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선정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다음쯤엔 스스로와 사회를 괴롭히는 생각을 저절로 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기가 힘을 얻어서 가게 됩니다. 이걸 지혜라고 해요.

무지에서 탈출하기

방금 말씀드렸듯이 같이 사는 이들을 걱정하고 근심하고 뭐 하는 것이 굉장히 좋아요. 나라 수준에서. 근데 대부분은 다 지나친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걱정인데 ‘네가 그것만 안 하면 소원이 없겠다.’ 하는 것하고 똑같은 거죠. 네가 내 소원대로 안 하니까 걱정이 되는 것이죠. 10시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안 들어오는 거예요. 10시에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안 들어오는 거예요. 사회가 험악하니까 어른들이 살아봤으니까 그 말이 맞는 말이긴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또 이쪽에게는 말이 안 되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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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것만 안 하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서 상호 간에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결과가 안 좋은 일을 매일매일 쌓아요. 이것을 불교에서 말하는 ‘무지’라고 합니다. 뭣하고 똑같습니까? 담배가 나쁘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은 조금만 들어도 다 알겠죠. 물론 좋은 점도 있어서 피긴 하겠지만. 그걸 알았다고 해도 다시 피는 거예요. 나쁜데 피는 것하고 똑같아요. 그러면서 담배로부터 오는 폐해가 내 몸에서 일어나지는 않길 바라는 것,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무지’라고 그럽니다. 같이 사는 사람은 내 뜻대로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금방 ‘맞아’라고 하는데, 볼 때마다 ‘너 왜 그렇게 살아’라고 말을 해요. 그 말을 할 때 내 심리상태가 결코 편하지 않은 거예요. 이 안에 있는 지식 내용도 틀렸을 뿐만 아니라,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도 불편해요. 그러니까 무지가 괴로움을 낳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도록 되어있어요. 그중에 특별한 것만 서로 공유를 하며 함께 사는 거예요.

아침밥을 먹고 있어. 아침에 잠이 많아. 생리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인류 중에서 40프로밖에 안 돼요. 저녁형 인간이 30프로입니다. 그런데 양쪽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30프로예요. 내가 저녁형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지금 같이 일찍 일어나서 현대나 그런 곳에는 철저하게 워커홀릭뿐만 아니라 아침형 인간들이 많죠. 자기는 정말 좋은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면. 저녁형 인간은 말이 안 되는 것이지.

저녁형 인간의 가장 대표적인 분이 송창식 씨예요. 아예 12시 전에는 일어나지를 않아요. 근데 아예 신체가 그렇게 돼있더라고요. 그러니까 회사에 갈 때 이걸 잘 알고 회사를 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죠. 밤늦게까지 일할 사람은 저녁형 인간들이니까 그 사람들은 1시에 출근하세요. 아침형 인간은 오후 5시 퇴근할 것이니까 아침 9시에 와서 5시 퇴근하세요. 라고 모집을 달리 해야 하는 거예요, 아예.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아침형 인간이 전체 인간을 본질적으로 규정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어 왔어요. 아예 안 되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는 아침형 인간이고 상대는 저녁형 인간이에요. 그럼 집에서 벌써 다르잖아요. 이쪽은 빨리 자야 하고, 이쪽은 아침 늦게까지 자야 해요. 둘 중의 하나가 이제 권력을 가지면 왕과 귀족이 되고 누구를 규정하는 것이죠. 이번엔 아침형 인간이 저녁 늦게 자다가 저녁형 인간이 힘이 세지니까 두세 시까지 일하고 있으니까 잠도 못 자고 피로하고, 반대로 아침형 인간이 힘이 세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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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엔 이런 것들이 다 그냥 똑같은 줄 알았어요. 근데 아예 신체 생체시계가 맞춰져 있는 시간이 달라요. 이런 것을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아침형 인간이 쓸데없이 ‘왜 너는 밤늦게까지 일해’라고 말하는 것이 무지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아침형 인간이 아닌 거예요. 이처럼 어느 하나의 사건들을 보면 한 개인 개인마다 생체시계부터 시작해서 세계지도가 굉장히 다른데, 그것을 왕과 귀족이 생각으로 규정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은 본인과 상대를 괴롭힐 뿐이다. 라고 아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다음에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 일을 하지 않는 거예요. 이것이 근본적인 증여예요, 근본적인 증여.

자, 초현실주의 예술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사물을 볼 때는 그래서 사물을 있는 데로 보는 게 아니고 얼기설기 봐요. 마치 초현실주의 미술품을 보는 것이 첫 번째로 사물을 보는 뇌의 방법이에요. 무슨 선 몇 개 그어놓고 하는 거 있죠. 그것이 뇌가 제가 여러분을 보는 첫 번째 관문의 형태예요. 그다음 형태는 거기 속에다가 풍경화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기억 정보를 바탕으로 채우는 거예요.

타고날 때는 초현실주의적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학습을 통해서 채워 넣는 것은 그것과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빨리 채워 넣기의 방법과 지도가 다름을 알고 그로부터 무지한 생각과 무지한 말과 무지한 행동을 하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이야말로 개인과 사회와 더 나아가서 생명계 전체에 생명을 증여하는 행동이 된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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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초현실주의 미술품을 보는 것이 첫 번째로 사물을 보는 뇌의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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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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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무지탈출. 내가 올다고 생각하는게 옳지 않음을 알고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하…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