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예미역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참 좋네요.~

 

도착해서 상쾌한 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도 열고

주역세미나도 시작합니다.

 

오늘은 『내 인생의 주역』 중 상경의 16괘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중천건의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구삼효, 군자종일건건, 석척약, 려무구.)

가 특히나 눈에 들어옵니다.

 

중천건의 3효인데요.  3효는 하괘에서 가장 윗자리이며,

상괘로 들어가지 직전에 자리하고 있는것인데,

 

오창희샘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용으로 보자면 물에서 땅으로 올라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는 상태다.

땅에서 움직이던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강도 높은 수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날아오르려 해봤자,

날 수도 없고 행여 날아오른다 해도

천지도 모르고 날뛴다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이미 세상에 그 존재를 알린 상태니

다시 잠룡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 단계에서 할 일은 수련을 통해 질적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중략

구체적인 수련 내용은

종일토록 그침 없이 힘쓰며 저녁이 되어도

두려운 듯이 하면서 위태롭게 생각하여 허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역, 김주란외 7, 북드라망, 59

 

終日乾乾 (종일건건)

군자는 어떤모습으로 종일건건 할까요?

 

일상에서 ‘종일건건’을 어머니의 이야기로 얘기해주십니다.

서두르거나, 미루는 법이 없고, 식사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일정했다고 합니다.

일상을 굳건하게 꾸리며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일이 바쁘게 돌아가면, 서둘러야 하는 마음이 앞서고

체력이 따라주지 않을때면 나도 모르게 미루게 됩니다.

걱정도 많고…

 

선생님의 말처럼 매일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많았던 것 같았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종일건건’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저희는 마당의 잡풀들을 뽑으러 나갔습니다.

이번에 평상주변으로 무럭무럭 자란 풀들을 뽑기 시작했는데요.

 

가을이라 그런지, 숙살지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떤 풀들은 벌써 계절에 순응하며 시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자연은 순응하며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응”이라는 단어가

자신과 주변을 다시 잘 살펴보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어낭스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줌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어~ 이 시커먼 밤톨은 무엇일까요? 하하하

유겸이의 정수리네요.

역시나, 현란한 성민이 배경이 돋보입니다. ㅋ

우주의 블랙홀이었다가, 이번엔 성민이가 둘 입니다. ^^

 

요즘, 어낭스와 낭송 명심보감을 함께 읽는데요.

저도 명심해야할 보석같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의미심장하게

때론 감탄으로, 때론 탄식으로 , 태론 반성으로요.

제 마음에 들어옵니다.

 

수업을 하는 동안

오늘의 어낭스 최애 문장을 다시 함께 낭송했습니다.

 

강태공이 말하였다.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太公曰 人生不學 如冥冥夜行)

(태공왈 인생부학 여명명야행)

 

낭송 명심보감, 범입본지음, 이수민 옮김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는

뒤집어 얘기하면

배운다는 것은 밝은 눈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어두운 밤길을 환하게 비추는 배움,

잘 배워 나가고 싶습니다.

 

청소년 낭스도 산장에서 즐거운 토론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일러 기사님이 드디어 오셨네요.!

이제나 저제나 오시길 기다렸는데,

너무 반갑네요.

 

보일러를 잘 고쳐주셔서 오늘밤은

따뜻하게 포근하게 잘 수 있겠습니다.

 

오늘 함백산장의 마지막을 장식할

옥현이모의 금강경 낭송을 들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이모의 낭송을 들으면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오늘도 게송 –마음- 에서 계속 이어지는 문장입니다.

 

홀로 먼 곳을 떠돌며

그윽한 곳에 숨어들어 자취가 없는 마음

그 마음 제압하도록 도를 가까이 하면

악마의 손아귀에서 마침내 벗어나리니

 

마음이 머물며 쉬지 않고

바른 진리 또한 알지 못하며

세상일에 미혹되어 이리저리 흔들리면

바른 지혜에 이를 길이 없다

 

마음이 날뛰도록 내버려 두면 안되고

날뛰는 마음에 휩쓸리지 않도록

자신의 중심을 잘 잡아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보통 잡생각을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날아가고

어느샌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잃어버릴때가 있으니

특히 공부할 때도 중심을 잘 잡아

나의 생각을 잘 붙들어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움도 마음도 환하게 다스릴 수 있는

종일건건 하는 군자의 마음을 본 받아야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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