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 화토요가

아사나를 하고 나서, 항상 최소한 10~15분간 사바아사나 자세로 눕는다. 이는 피로를 없애기 위함이다.(B.K.S.아헹가 저, 요가디피카, 법보신문사, 74)

요가를 하고 나면 항상 사바아사나라는 송장자세를 하는데요, 자강불식 요가반에서는 모두들 시키지 않아도 시작부터 사바아사나로 누워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자세인 사바아사나, 왜 요가 시간의 마지막에는 꼭 사바아사나로 마무리를 하는 걸까요?

사바Sava는 시체라는 의미로 사바아사나의 목적은 우리의 몸을 시체처럼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이는 몸의 움직임을 없애 마음을 고요하게 함으로써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고, 이러한 의식적인 휴식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고 생기를 줍니다.

그런데 몸보다 마음을 안정시키기란 훨씬 어려운 일이고,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에 쉬워 보이는 이 자세는 사실 체득하기에 가장 어려운 동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요가 시간에 사바아사나를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손등을 골반 옆 바닥에 툭, 어깨는 힘을 빼고, 발가락에도 힘을 놓고 온몸에 긴장을 풀라고 말해주어도 이렇게 눕는 것 자체가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석을 접어서 베개로 베거나 누워서 양반다리를 만들거나 아예 한쪽으로 돌아눕거나 혹은 계속 몸을 뒤척거립니다.

yoga-682326_640

사바아사나는 다른 아사나(요가 동작)를 하면서 생긴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기 위함인데, 우리의 감각 기관을 지배하는 이 마음을 고요히 하려면 프라나라고 하는 (생명의) 호흡을 통해 가능합니다. 몸의 어떤 움직임도 없이 안정되고, 부드럽고, 가늘고, 깊은 호흡은 신경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고요하게(위와 같은 책, 521) 합니다. 그러므로 신경의 긴장으로 오는 현대 문명의 스트레스에 사바아사나가 가장 좋은 해독제가 될 수 있습니다.

lotus-stone-5008870_640

배런 뱁티스트라고 하는 삶에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요가를 전하는 미국의 요가선생님은 그의 책에서 사바아사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애쓰거나 생각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그저 존재함으로써 성장하는 것, 사바아사나는 그것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살면서 이처럼 달콤한 선물을 얼마나 자주 받을까?(배런 뱁티스트 지음,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 터치아트, 208)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상태이고, 두려움과 모든 감정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고 흘려보냄으로써 힘을 키우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자세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요가를 하면서 매번 이런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이 달콤함에 사바아사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지…!)

0 0 vote
Article Rating
guest
1 Comment
오래된 항목
최근 항목 인기 항목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소민
소민
14 hours ago

사바아사나에 이렇게 엄청난(!) 뜻이 있었네요~
요즘 유튜브로 에일린이나 요가소년의 요가를 보고따라하고 있는데 꼭 마지막엔 이 사바아사나로 끝나더라고요 🙂
정말 그냥 누워있을때랑, 요가 한 시퀀스를 마친 뒤 사바아사나를 취했을 때는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인용해주신 책도 읽고 싶어집니다^^

1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