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 입니다.

 

역시나! 잘 도착했습니다. ~

햇빛은 따뜻하게 비추고 있지만, 공기는 차갑긴 하네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게 하네요.

 

버스를 타고 함백산장에 도착했더니,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옥현언니가 미리 보일러를 틀어주셨더라고요. ^^

 

덕분에

움츠린 어깨를 쫘~악 펴고

주역 세미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배울 괘는

61, 풍택중부(風澤中孚)와   62, 뇌산소과(雷山小過) 입니다.

 

이제 담주면 주역도 64괘에 도달하게 됩니다.

새삼스럽지만

배움과 성찰과 해답을 아낌없이 주는 주역,

공부하게 되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하늘과 땅사이를 걸으며 산과 강을 건너서  큰 폭포가 있는 계곡을 오르기도 하고

나무와 풀이 무성한 언덕을 넘어  바람이 부는 연못을 만나기도 하고

번쩍 번쩍한 번개도 치고 쿵쾅거리는 우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인생사와 다름없는 주역의 길을

처음엔 멋도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과 걸어왔지만,

이제서야 하나 둘씩 와닿기도 합니다.

ㅋㅋㅋ 벌써 끝나기도 한 것처럼,

마무리하는 건가요?

 

그 길을 계속 걷게 되는 것은 아마 오늘 배우는

풍택중부괘의  믿음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바람이 연못위에 불어서  물속에서 감동을 하는 것이

바로 중부괘의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중부괘는 아래가 연못을 상징하는 태괘가 있고

위로는 바람을 상징하는 풍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의 삼효와 사효가 음괘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모습이 텅 비어 있어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이천선생님은 텅 비어 있으니 진실한 믿음을 상징한다고 하셨고

그것이 믿음의 근본이라고 하셨습니다.

 

텅 비어 있다라는 것은 많이 들어본 말인데요.

저는 작년에 읽은『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저, 정영목 옮김, 교양인- 의 한부분이  생각났습니다.

카렌이

사도 바울에 대해 쓴 부분에서

바울에게 종교의 핵심은

케노시스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케노시스는 자기 비움 이고,

사랑은 자기를 비워서 자기를 잊고,

끝없이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며

자기 중심주의를 계속 넘어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계속 넘어서는것은,

자신을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겠지요.

중부괘에서 텅 비는 것이

믿음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자기로 만 꽉 차있다면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자신을 오롯이 비우면 진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동물과 물고기에게 까지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와우! 감동, 공감! Flex

 

그 진실한 믿음은

특히나 육사효에서 어떻게 지속시키는 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六四, 月幾望, 馬匹亡, 无咎

육사, 월기망, 마필망, 무구

육사효는 달이 거의 가득 찬 것이니, 말의 짝을 잃으면 허물이 없다.

육사효는 구오효인 군주와 아주 가까운 지위에 있으며 올바름을 얻고

군주를 지극하게 믿는자 인데요.  달이 거의 가득 찬 것과 같이 아주

성대한 믿음이 지극히 있는 신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두마리의 짝을 이루는 말이

구오효를 따라 위로 달려가는 것으로 상징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는

구오효는 우리 또는 나의 스승, 공부, 비전이고

말馬처럼 그 비전을 집중해서 달려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이 짝을 이루어 비전을 향해 달리는 말처럼

가야 허물이 없는 것이라고요.

 

설명이 너무 이해가 잘 되어서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저의 상황을 중부괘가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중부괘를 배울 땐 뜻도 모르겠고

왜 갑자기 보름달이 나오고,

말 두마리가 뜸금없이 달려야 하는가?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ㅋㅋ

 

진실한 믿음이라는 방향처럼

자기가 믿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했다면

 

이제라도 그 방향을 알게 되었으면

달릴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有孚) 믿음 가득한 주역세미나를 끝내고

쓱삭 쓱삭 함백산장을 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청정한 공부터를 위해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저희를 반겨주는 고마운 ^^

함백산장의 묵은 때를  벗겨주는 시간~~

 

너가 있어 고마웠어. ~~ 담주도 해 줄께!

 

청소를 끝내고 저녁을 일찍 먹고 수업 준비 완료!

청소년 낭스도 어낭스도 줌으로 수업을 합니다.

 

청소년 낭스 , 각자의 방에서 수업하고 있네요.^^

 

어낭스도 마찬가지로 줌~~으로 수업합니다.

오늘은 좌우명에 대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아이들은 좌우명이란 말의 뜻이 뭔지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뜻을 설명을 하기도 했지만,

좌우명의 유래가 재미기도 했어요.

 

제나라 환공이 항상 의자 오른쪽에 두고 술독이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다고 하는 데요.

공자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환공의 묘당에서 기울어져 있는 낡은 술독을 보며

기뻐하며 물을 떠오라고 했답니다.

 

제자들은 스승님이 왜 저러나 하면서도 말씀대로 물을 길어왔습니다.

공자님은 물을 채우라고 했고, 젊은 제자가 물을 반쯤 부었더니

기울었던 술독이 바로 섰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스승님이 요술이라도 부린듯 신기해하며 좋아했는데,

물을 가득 채우라는 스승님 말씀에

가득 부었더니 다시 기우뚱 엎어졌습니다.

 

이에 공자님은 제자들에게

“학문을 하는 것이 이 술독과 같다” 라고 말씀하시며

배웠다고 교만하게 군다면 이렇게 넘어지는 것이니 꼭 명심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좌우명의 유래가 참 재미있죠? ㅋㅋ

 

 

이제 오늘의 마지막 수업이 남았습니다.

옥현언니의 금강경 낭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게송을 낭송해주실까요?

지난 주에 이어

어리석음의 게송 입니다.

눈 감고 같이 들어볼까요?

 

 

선한 덕을 지은 뒤에

나아가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며

청정한 행복에 들게 되나니

그 즐거운 웃음은 몸에 익은 습을 떨쳐냈기 때문이다.

 

나쁜 짓이 아직 무르익지 않으니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꿀같이 여긴다

나쁜 짓이 무르익어 그 결과를 맺으니

어리석은 사람은 후회하고 괴로워한다.

 

몸에 익은 습을 떨쳐내는 방법을 또 알게되었네요.

선한 덕을 쌓는 겁니다. ㅋ

명심, 또 명심 하겠습니다.

 


 

싸늘한  아침이지만,

옥현언니의 차안은 따뜻합니다.

 

앞전에 유겸이도 아프고, 성민이도 자주 아파서 걱정이 좀 되었는데

유겸이는 요즘은 아프지 않고, 명랑해졌다고 합니다.^^

성민이도 수업때 물어보니 학교 잘 다니고 있다고 했고요. ^^

반가운 소식이네요!

 

서울로 가는 기차가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기차 타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다음주에 뵐께요~ 안녕^^

 

 

 

 

 

 

 

 

 

0 0 vote
Article Rating
guest
1 Comment
오래된 항목
최근 항목 인기 항목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이승현
이승현
4 months ago

역시나 잘 도착했습니다 ㅋㅋㅋ빠른전개 좋아요ㅋㅋㅋ
케노시스 나중에 꼭 써 먹을게요 ㅋㅋ

1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