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백지기 정미입니다. ~

 

급등하는 코로나의 여파로

제천과 영월, 함백과 가까운 남면,  석항에도 확진자 발생,

그래서 함백에서도 많이 조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청공터 활동을 아쉽지만 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청공터 세미나는 지난주 주역 64괘를 끝내고

올해 장자스쿨에서  읽었던

남회근 선생님이 쓰신 『계사전』을 복습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읽다보니

저자 남회근 선생님의 다채로운 프로필이 보입니다.

1918년 절강성 온주에서 태어나셨는데요.

어릴때 부터 서당교육을 받으며

사서오경을 읽었습니다.

17세에 항주 국술원에 들어가 무예를 배우며

문학, 서예, 의약, 역학, 천문등을 배웠어요.

 

남회근 선생님이 절강성 출신이라는 점이

제 눈에 먼저 쏘~옥 들어왔어요.

왕양명과 루쉰도 절강성 여요와 소흥에서 태어났으니

같은 고향이라 괜히 반갑습니다.  ^^

 

범상치 않으신 분이라 생각은 했지만,

특이한 프로필이 보입니다.

 

19세가 되던 해, 1937년 중일전쟁때는  사천으로 내려가 중앙군관학교에서

교관을 맡으시면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셨어요.

 

그러니까 19세에 교관직과 공부,

문학, 서예, 의약, 역학, 천문에 사회복지학까지~~

전쟁중에도, 가는 곳마다 공부 하시네요.

갑자기 누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그곳에서 교관으로 일하시던 중 스승님 (원환선)을 만나

삶의 일대 전환을 맞는다고 합니다.

25세가 되던 해 스승님을 따라 중국 불교계 중흥조로 알려진 허운선사의 가르침을 배우고

중국 불교 성지 아미산에서 폐관 수행하며 대장경을 독파,

이후 티베트로 가서 여러 종파 스승으로부터

밀교의 정수를 전수 받고 수행 경지를 인증 받았다고 하시네요.  대단…!

 

그후, 절강성으로 다시 돌아와 여산 천지사 옆에 오두막을 짓고 수행에 전념하셨습니다.

고향에 돌아오기 5년 동안  아미산과 티베트에서 저 많은 수행을 하셨다고….

이분도 누구? 못지않게  길 위에서 사셨 군요.

 

다시 2년 후, 대만으로 건너가 대학과 사회단체에서 강의하며 수련과 저술에  몰두,

1985년 67세 되던 해 미국으로 건너가 동서학원을 창립,

1988년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겨 칠일간 참선을 행하는 선칠 모임을 이끕니다.

 

또, 대만으로 건너가서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유불도가 경전을 강의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렀고,  강의 내용을 엮어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합니다.

 

남회근 선생님은 유불도와 동양 사상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깊은 수행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가르침, 현실에 기초한 삶의 자세,

그리고 빠트릴 수 없는 유머의 소유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받으셨어요.

저도 찬사가 그냥 나오네요.

 

2006년  87세 때,  중국 강소성 오강시에 태호대학당을 만들어

교육 사업에 힘을 쏟다가 2012년 9월 29일 9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생님의 일생을 프로필로 잠시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일생이 공부와 수련, 더불어 살기, 길 위에서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신

고귀한 분이시며 절로 존경심이 ^^

저희가 오늘 공부한 부분은 3장까지였는데

하늘과 땅, 대자연,  괘상, 단상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제 1장 하늘은 존엄하고 땅은 가깝다라는 제목으로

역경이라는 책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그 중, 삼분 오전 팔색 구구 라는 소제목의 글이

저에게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그 내용은 예날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하면서 시작하시는데요.

청나라 초엽에 재능이 뛰어난 원매(袁枚) 선비가 있었습니다.

이 선비는 건륭(乾隆) 시대 사람으로 시나 글은 성령파(性靈派)에 속합니다.

성령파란 현대인들이 주장하는 소위 아무런 수식 없이 말하는 그대로 쓰며

일정한 틀 없이 그 속에 영성(靈性)과 감성을 담는 글 입니다.

 

남회근 선생님도 성령파의 글쓰기를 대찬성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선비는 그 글쓰기로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당대의 인재였기에 과거에 합격해 두 차레나 현관(縣官)을 지냈다고 합니다.

마흔이 넘어서 관직을 그만두고

남경의 대관원에 있는 홍루몽이란 정원을 사들여

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거기서 평생을  사셨는데,

그 곳 정문에 자부심 넘치는 글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이곳엔 숭산의 준령과 울창한 숲, 긴 대나무가 있고

여기 사는 사람은 삼분 오전 팔색 구구를 읽었네

      (三墳五典八索九丘)

-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계사전』,글항아리, 26쪽-

 

그런데  당시 조익(趙翼)이라는 또 다른 명사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역사가이자, 시인이었습니다.

조익은 원매의 글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그를 골려주려 작정을 했습니다.

일부러 남경까지 내려가서 원매를 찾아갔지요.

때마침 원매는 없고 그의 부인만 있었는데,

조익은 책 두 권을 빌리러 왔다고 했습니다.

부인이 어떤 책이냐고 물었더니,

삼분오전과 팔색구구라고 했지요.

나중에 원매가 돌아와서 그 얘기를 듣고

조익이 자신을 골탕먹이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문앞에 내건 이 글귀를 떼어 버립니다.

 

저도 이 삼분오전 팔색 구구가 궁금했습니다.

삼분은 삼역이라해서 연산역, 귀장역, 주역 이라고 합니다.

오전은 오경 인데, 시경,서경, 주역, 예기, 춘추 입니다.

어떤 사람은 상서(尙書)의 홍범오복(洪范五福)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팔색은 팔괘이며 구구는 구주(九疇)라고 합니다.

 

원매가 이것들을 모두 읽어 보긴 했겠지만, 역경 연구에서는

그도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조익이 고의로 원매를 한번 꼬집어 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옛날 사람들에게도 고전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대관원 홍루몽 이야기가 나왔고

원매라는 선비가 그곳에서 평생 살았다는 이야기가 …재밌었습니다…^^;;;

아무튼 주역은 당대의 명문장가도 전문가가 되기는 쉽지 않은 걸로….

세미나가 끝나고

 

어낭스 수업도 줌으로 만났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어낭스는 쭉 줌으로 만나고 있기는 하지만요.

 

꺅~~~루이다~~~

성민이가 집에서 키우는 루이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루이는 예전에 가끔 가비애에 음료를 사러가면

살짝 얼굴을 수줍게 보여주곤  방으로 들어갔었는데요.

이렇게 화면으로 만나니 더욱 귀엽고 반갑습니다.

 

꺅 2~~이번에는 두부다~~

원래 루이만 있었는데, 올초 두부가 가비애서 살게 되었습니다.

두부도 반가워~~^^

 

그리고 유겸이랑 성민이 ~~

한 주동안 무탈히 잘 지냈지?^^

코로나 때문에 어낭스 친구들의 실물을 못본지 어언~~~

줌으로 만나지만, 어서 코로나의 상황이 나아져 만나보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어낭스는

무왕과 강태공의 대화를 공부합니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이 강태공에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귀천과 빈부가 왜 고르지 않냐고 여쭈어봅니다.

 

강태공은 부유한자는 하늘에서 받은 천명을 절도있게 쓴 것이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 안에 열 가지 도둑이 든 것처럼 함부로 썼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무왕은 열 가지 도둑이 무엇인지 다시  강태공에게 묻습니다.

첫번째 도둑은 곡식이 익었는데도 제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 바로 게으름 이겠지요.

두번째는 곡식을 잘 간수 하지 못하는 것,

세번째는 일이 없는데도 불을 켜 놓고 잠을 자는 것, 낭비 인것 같습니다.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도둑들은

노력하지 않는 것과 교활함,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

일곱, 여덟, 아홉번째 또한

게으름과 술 마시기, 놀기 좋아하는 것을 말하십니다.

마지막 열번째 도둑은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겸이와 성민이는 각각 하나씩 해당되는 도둑을 말해보자고 했습니다.

성민이는 세번째, 불을 켜 놓고 잠을 자는 것,

유겸이는 낮잠을 많이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열 가지 도둑의 이야기는  일상에서도 지켜야하는

생활태도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워주네요.

저도 강태공의  열 가지 도둑을 제 생활에서 몰아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청소년 어낭스도 줌으로 재밌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명진이, 지수 집중 잘 하고 있네요.

그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내용은 다음주 후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

 

이제 마지막 금강경 낭송 시간이 되었습니다.

귀염둥이 겸제는

아빠 무릎에 앉아

고모, 할미 하면서

귀여운 애교를 남발합니다. ^^

 

겸제는 엄마 손에 이끌려 나가고

낭송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어리석음의 게송이 끝납니다.

그 마지막 부분 들어볼까요?

 

어리석은 사람은 이익을 탐하고

허망한 명예를 구하니

안으로는 권력을 구하려고 다투며

밖으로는 돈과 먹을 것을 바란다

 

세속의 사람이나 출가한 사람 모두

일의 덕을 자신에게 돌리고

일의 뜻을 자신에게 맞추니

이와 같은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이다

그렇게 나날이 욕망과 교만이 자란다

 

이익과 명예, 욕망과 교만도

오늘 어낭스와 했던  열 가지 도둑 아니 열 네가지 도둑인것 같습니다.

도둑들 잘 잡아야죠!

다음주는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함백에 갈 수 있기를 바라며

담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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