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미 입니다.

 

요즘  눈이 자주 내려서

남산이 가끔 하이얀 눈을 갖춰입고는

설산(雪山)의  우아한 자태를 뽐낼때가 많습니다.

산책하다가 찍어봤는데요.

 

      

멋지죠? ^^

눈이 연이어 펑펑내려서 쌓여만 가는데

새하얀 눈을 밟으면

뽀도독 뽀도독 이쁜 소리가 나네요.

그래도 미끄러지지 않고 조심 ~조심 걸었습니다.

 

남산의 눈을 보니 함백도 눈이 많이 왔겠죠?~

함백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오늘도 함백 세미나는 줌으로 시작합니다.

 

 

지난주 나라마다의 민요에 해당하는 국풍(國風)을 읽었다면

이번주는 아(雅)입니다.

아(雅)는 조정에서 향연이나 제례를 거행할 때 불리던 노래입니다.

아(雅)는 정(正)이란 뜻이며,

중국 고대 하(夏)나라의 하(夏)와 통하는데,

하나라 때부터 불려오던 고전음악에 해당하는 장르라고 합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아(雅)와 송(頌)을 국풍(國風)이 지어진 말기쯤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아(雅)를  주자선생님은 소아(小雅)와 대아(大雅)로 구별하셨는데,

정(正)소아는 연향 때 연주하던 음악이고 정(正)대아는 조회 때 연주하던 음악으로

복을 받은 것과 훈계하는 말을 노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雅)는 대부분 사대부들의 작품으로 이해하지만,

가사와 풍격에 차이가 있어서 옛날에는 소를 정(正)소아와 변(變)소아로,

대아를 정대아와 변소아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오늘 저희가 주로 읽은 부분은 소아(小雅)입니다.

아(雅)는 나라의 구별이 없고 각 10편을 한 권으로 묶어 7권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가끔 보니 아닌 것도 있긴 하네요.

제목만 있고 시의 내용이 없는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7권의 책은 보통 첫 번째 시의 이름을 따서 제목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시들을 살펴보니 사슴, 아름다운 물고기, 기러기, 산, 바람, 밭, 물고기들로 실려 있네요.

 

소아를 장식하는 첫 번째 책 녹명지습(鹿鳴之什)의

첫 번째 시를 잠시 감상해 보시죠~^^

 

사슴이 울며 (鹿鳴)

 

우-우- 사슴 울며 사철 쑥을 뜯고 있네

좋은 손님 오셨으니 슬을 뜯고 피리 부세

피리 불고 황을 치며 폐백 상자 바치나니

나를 좋아하신다면 대도 보여주소서

 

우-우- 사슴 울며 들 쑥을 뜯고 있네

우리 집에 오신 손님 큰 덕망을 갖추셨네

백성들을 존중하니 군자들의 본보길세

좋은 술이 있사오니 잔치하며 즐기소서

 

우-우- 사슴 울며 들의 금풀 뜯고 있네

귀한 손 오셨으니 슬을 뜯고 금을 뜯자

슬을 뜯고 금을 뜯어 화락함이 그지없네

좋은 술 있사오니 마음 놓고 즐기소서

 

 

사슴이 우는 소리가 우-우- 인줄 몰랐네요.

한자는 呦呦 (울 유)자를 썼는데요.

한자의 발음 그대로 하면 ㅠ ㅠ 이네요. ㅋ

 

시를 낭송하니

어린 사슴이 한가로이 푸르른 숲속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장면이 상상이 됩니다.

사슴은 사철 쑥, 들 쑥, 그리고 마지막 금풀을 뜯고 있는데요.

풀이 금으로 되어 있지 않겠지만,

사슴이 뜯는 풀이 점차 더 럭셔리? 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를 쓴 시인은 특별하고 더 고귀함을 담으려고 했나요?

 

내용도 역시 각나라 서민들이 부르던 민요였던 풍과 다르게

사대부나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사슴은 한가로이 숲속에서 풀을 뜯으며 울며

집에는 좋은 손님이 오셔서 맞이하는데

슬을 뜯고 피리를 불며 좋은 술과 푸짐한 잔치상이 차려져 있네요.

남다른 스케일~ㅋ

오신 손님을 귀하고 존경스럽게  대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덕망 높은 손님께 선물을 바치며

예를 다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도데체 누가 오셨을까요? ^^ 임금님? ㅋ

 

이기동 선생님의 해설에서는 여러 신하를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일 때,

또는 훌륭한 손님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일 때 주로 연주되던 시라고 합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함께 정을 나누자는 의도를 표현한 것이라고요.

 

자 ! 잠시,   덕망 높은 사대부와 귀족들의 화평한 향연 취해 있었다면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쉬파리

 

윙윙 나는 쉬파리들 울타리에 앉아 있네

단아하신 우리 님아 참언 믿지 마세요

 

윙윙 나는 쉬파리들 가시남게 앉아 있네

간사한 사람들은 지독하기 그지없어

온 나라를 휘저으며 어지럽혀 버리지요

 

윙윙 나는 쉬파리들 개암남게 앉아 있네

간사한 사람들은 지독하기 그지없어

우리 둘을 얽어매어 빠뜨리고 만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는 저런 파리들이 늘 있군요.

간사한 말이나 거짓된 말로 사람들을 속이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기도 하고

가짜뉴스나, 찌라시등 매체를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이간질 시키는 행태도 그렇고

나쁜 댓글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심지어 죽게 만드는 지독한 파리들이 있는 것처럼요.

 

이렇게 소개 되지 않았지만 아(雅) 편의 여러 다른 시들을 읽어보면

음악과 함께 연회와 예식, 정치상황, 전쟁상황, 연정, 효등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담주는 마지막 송(頌)편을 만나겠네요.

어떤 칭송들이 가득할지 궁금합니다.

 

 

우와!  반가운 얼굴들 ~ 어낭스의 주역들^^

 

함백 청공터의 마지막 수업이 다가오네요.

다음주면 어낭스와 청소년낭스가 청공터를 졸업하겠네요.

기쁜 마음으로 축하!^^

 

2년 8개월동안  어낭스는

 터줏대감 유겸이와 낭송 소년 성민이랑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만나

낭송 천자문과 낭송 명심보감, 별자리서당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네요.

잠시 지난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유겸이는 6살 때부터 어낭스를 시작해서

6년 동안 꾸준히 참석하며 자리를  지켜왔지요.

어낭스에 처음 참여하는 친구들을 잘 이끌어 주고,

동생들과 형아에게도 아낌없이 양보하는 모습도 보여줬지요.

왁자지껄 하게  모일때도 유쾌하게

때론 가끔 홀로 외롭게 어낭스를 할때도 즐겁게 참여했던

한결같은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유쾌 발랄한 웃음을 가진 비타민C  유겸,

낭송의 달인, 일등공신, 낭송의 보배, 쵝오 이유겸 입니다. ^^

 

 

성민이는 제가 함백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

어낭스에 참여했는데요.

첫 시간, 말하는 것 조차 쑥스러워 하던 모습서 부터

해가 바뀌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차 명랑한 까불이로 자라는 모습을

쭉 지켜보았습니다.

유겸이의 든든한 낭송짝꿍으로

때론 의젓하게, 때론 새침하게, 때론 진지하게, 때론 장난꾸러기로

함께 했었죠.

 

아이들과 함께 어낭스를 하면서

저도 덕분에 공부하며 고맙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유겸아,  성민아~

어낭스도 졸업하고

얼굴도 자주 못보겠지만,

 그동안 함께 낭송했던 시간들은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져있을거야!

낭송 잊지말고 각자 꾸준히 계속 이어 가자~^^

 

 

P.S.  그래도 가끔 보고 싶을 땐 줌에서 만나자~ㅋㅋ

 

우리 청소년 낭스, 명진이랑 지수도  성준샘이랑

수업 재밌게 하고 있겠지!

 

산장에서  밥먹고 청소도 도와주며

어색하지 않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무거운 짐도 함께 번쩍 번쩍 들어주었던 든든한 명진이,

이젠 책 읽는 모습이 진지하고 제법 멋있습니다.

 

조용히 어낭스 동생들과 놀아주며

얘기도 잘 해주는 지수,

함께 대화할 때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또박 또박 잘 표현하며

질문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청공터의 시간이 아쉽게 끝나가지만,

언젠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청공터 역사의 산 증인 ㅋ, 우렁각시 이자 실세^^

금강경으로 일상에서 보살되기 수행중인 옥현언니가 아프다네요.

그래서 오늘 낭송은 하지 못했습니다.

걱정이 좀 되네요. ㅜ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주  성준샘의

마지막 소식을 기다리며

저는 여기까지  인사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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