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겸, 안현숙(청공자 영성 탐구)

안녕하세요. 자강불식 월요일 영어낭송반 튜터를 맡은 소보겸, 안현숙입니다.

영어낭송반은 숫타니파타를 영어로 낭송하는 수업입니다. 영어로 진행된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뜻을 잘 모르겠더라도 낭랑하게 입으로 소리 내서 읽고, 숫타니파타가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느껴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유쾌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글로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숫타니파타> 영어낭송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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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영어낭송반의 공부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영어에 대한 기존의 배치 바꾸기

첫 수업시간에 친구들에게 “평소 영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자강불식에서 영어로 숫타니파타를 낭송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어려울 것 같다.”, “재미없을 것 같다.”, “영어에 울렁증이 있다.”, “영어와 친하지 않다.”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평소 우리는 영어를 어렵게, 때로는 두렵고 무섭게 느낍니다. 발음이 유창한 친구를 보면 괜스레 부럽고 대단해보이고, 외국인과 대화할 때면 혹여 내 문장이 틀렸을까봐 움츠러들게 되고……. 이처럼 우리는 많은 부담과 제약을 느끼면서 언어를 대해왔습니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영어를 배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영어를 즐겁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Q2.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텍스트 읽기

1학기에는 <다니야의 경>을 텍스트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니야의 경은 세속사람 다니야와 수행하는 세존이 서로 번갈아가며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저희는 수업에서 이 텍스트를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요? 우선 한글본과 영어본을 무작정 소리 내어 읽습니다. 하루 분량 전체를 한 호흡으로 읽어보기도 하고, 서로 돌림노래 하듯 돌아가며 읽기도 하고, 의미 단위로 쪼개 읽어도 보고, “So if you want, rain-god, go ahead&rain” 후렴구를 운율을 살려 노래 부르듯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몸을 울림통 삼아 입으로 뱉어낸 단어 하나하나의 소리를 음미하면서 오늘 처음 만난 문장, 생소한 글자들을 몸에 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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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만나기

다음으로는 영어 표현을 살펴보면서 문장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표현이 영어로는 어떻게 쓰이는지, 다니야와 세존의 서로 대구를 이루는 문장들이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익혀보고, 토론하면서 말들의 의미를 내 일상의 맥락 속으로 끌어와 보기도 합니다.

“해탈하다”, “깨달음” 이라는 단어들이 영어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마음이 해탈되었다. = my mind is released.

깨달음 = Awakening

거창한 단어일 것 같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보던 단어들의 조합으로 의미가 이루어져 있지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숫타니파타를 영어로 배운다는 걸 어렵게 느꼈지만, 하다 보니 익숙한 단어들도 보이고, 이 단어가 이렇게도 쓰이네? 하며 하나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찾아가는 수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어 표현을 배우면서 텍스트를 더 깊이 만나보기도 합니다. “free from anger” 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소치는 다니야와 세존의 대처법을 비교하다가 우리 각자는 어떤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지 돌아가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Free from 초콜릿, free from 핫브레이크, free from 약과……’

먹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스스로가 일상에서 무엇에 끄달리고 있는지, 그런 장애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하나의 영어표현과 만나며 생각해볼 수 있었고,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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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당"에 대한 욕망...^^

영어 낭송으로 숫타니파타를 만나는 월요일 아침이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유쾌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마음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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