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 화요 다큐반

지난 시즌에서 뇌과학을 통해  욕망과 감정의 기원을 이해해보았는데요이번 시즌에서는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존재들로 시야를 넓혀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재난시대, 풍요의 역습>  

 

첫 번째로 본 다큐는 KBS 시사기획 에서 기획한 <재난시대풍요의 역습>입니다인류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과연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되짚어가는 다큐인데요. 다큐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서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합니다 

 기후 변화로 빙하 내부에 동결되어 있던 고대 동식물의 사체와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데요현세대 인류는 이 고대 균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따라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은 계속해서 찾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20210520 자강불식 다큐 화요반 01
사진 : , 스틸컷 콩밭을 만들기 위해 정부의 개발 정책이 낳은 의도된 아마존 방화 사건

뜻 밖에도 다큐는 아주 일상적인 차원을 보여줍니다먹고차를 타고물건을 쓰고 버리는  일상적인 행위들이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요일례로 우리의 식사를 살펴보죠만약 오늘 제가 소고기를 먹겠다고 한다면그 소고기를 얻기 위해 소를 키워야 합니다이때 사용 되는 소 사료용 콩의 대부분은 브라질산이며브라질에서는 이런 수요에 발맞추어 소 사료용 콩을 생산하기 위해 드넓은 아마존을 거침없이 태워 콩밭으로 만들어버립니다이렇게 아마존이 사라져감으로써 기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요소의 방구와 트림배설물에서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요이렇게 소를 비롯한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은 운송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가 보이니나의 행동이 결코 나만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큐는 이런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여러 사례가 있지만그중 하나를 고르자면 2020년 6월에 있었던 프랑스 파리 시장 선거 사례를 꼽고 싶습니다당선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다음과 같은 당선 소감을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공존을 선택했습니다여러분은 숨쉬는 파리를 선택했고 지속가능하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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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 스틸컷 차도를 자전거 도로로 바꾼 파리 시의 모습. 차도보다 자전거 도로가 훨씬 넓습니다.

자신의 당선이 의미하는 것은파리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그래서 무엇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겁니다얼마 전 2021년 4월에 서울시장 선거가 있어서파리 시장 선거의 사례는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파리 시민들은 차로가 좁아져 차가 다니기 힘들어지고 교통이 불편해져서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을 기꺼이 선택했습니다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대신좀 불편하고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에 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이 지구 반대편 밀림을 파괴하고빙하를 녹게합니다그리고 결국 코로나라는 재난으로 돌아왔습니다다큐는 경고합니다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한 코로나와 같은 재난은 계속해서 찾아올 거라고요. ‘나의 욕망과 일상을 바꾸는 것이야 말로 혁명이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만남 

<나의 문어 선생님> 

<풍요의 역습>에 이어인간의 특이한 공생 방식 중 하나인 가축의 기원을 다룬 <가축-1부 위대한 동행>, 문어로 부터 세계와 깊이 만나는 법을 배우며 자연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나의 문어 선생님>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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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스터 우연히 만난(?) 문어로부터 배울게 있겠구나(^^!)라고 생각한 크레이그 감독은 매일같이 문어를 만나러갑니다. 무려 1년 동안이요! 문어를 찐하게 만난 감독은 문어가 상징하는 야생의 세계를 통해 자연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찾게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중 친구들 모두가 사랑한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 어떤 존재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습니다내가 어떤 존재와 만나기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됐을 때 비로소 무언가를 만났다고 말할 수 있는건 아닐까요매일같이 문어를 보러 바다에 들어가고문어를 연구하고 결국에는 문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세계가 달라지는 경험을 한 크레이그 감독처럼 말이죠.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고 난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질문하게 됐습니다우리는 코로나를 만나고 있는 걸까요만약 코로나를 겪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우리는 코로나를 마주 했어도 만나지는 못한 것과 같습니다어서 백신을 개발해서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요?

코로나 뿐만이 아닙니다일상에서 하는 활동마주치는 사람들을 통해  변하고 있나요변하고 있지 않다면 그()들과 만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이번 시즌 다큐와 수다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찐한 만남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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