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정원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글쓰기 텃밭
278 posts
하위 목록
‘페스트’에 맞서는 두 가지 태도 (2)
복희씨 (감이당 금요대중지성) 예기치 않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 사람이 무심코 드러내는 표정이나 몸짓 하나 짤막한 말 한 마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자기 앞에 닥치는…
병으로 병을 치유하다
박정복 어떤 부인이 아이를 낳고는 혀가 나와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주진(周眞)이 그를 보고 주사(朱砂)를 혓바닥 위에 붙이고 아이를 낳는 모습을 취하게 한 다음 여자 두 명이 그 부인을 붙들고 있게…
상사(象祠) / 패륜의 아이콘 상(象)이 거기서 왜 나와? – 비인칭주어로 살기(4)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문리스(남산강학원) 내일이 아니라 매일 – 유배라는 시간 한편 유배에 관해 한 가지 더 말해보고 싶은 것이…
마음의 등불로 밝히는 변혁의 길
김희진(감이당 금요대중지성) 澤火 革 ䷰ 革, 已日乃孚, 元亨, 利貞, 悔亡 혁괘는 날이 지나야 이에 믿게 되니 크게 형통하고,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로우니 후회가 없다. 初九, 鞏用黃牛之革. 초구효, 황소가죽을 써서…
글은 승리의 기록이다
안 상 헌(감이당 금요대중지성) 니체의 글은 독특하다. 니체는 사상만이 아니라, 글쓰기의 스타일에서도 현대인들의 사유를 많이 흔들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의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사유했고, 그것을 자신만의 문체로 남겼다. 철학자…
4. 데카당 – 인생 별 거 없어, 즐겨 (2)
2부 약자가 살아가는 법 – 3) 근영(남산강학원) # 데카당스, 쇠락한 생명력 데카당스는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사조다. 그들은 전통적 가치와 도덕을 부정했다. 대신 그들이 빠져든 것은 관능적인 아름다움. 그것도…
인색함을 벗고 크게 함께하라
오찬영(감이당 장자스쿨) 天火 同人 ䷌ 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貞. 동인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넓은 들판에서 하면 형통하니,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고, 군자가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이롭다. 初九, 同人于門, 无咎. 초구효,…
‘페스트’에 맞서는 두 가지 태도 (1)
복희씨 (감이당 금요대중지성) 부자가 되기 위해 일을 하고, 틈이 나면 취미생활로 여가를 즐기고,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섹스에 탐닉하거나 습관적인 결혼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 욕망을 받쳐줄 건강한 몸에 집착하면서…
감정을 싣고 흐르는 경맥
박정복 어떤 남자가 등과 어깻죽지가 붙은 곳에서부터 한 줄기의 통증이 나타나 어깨로 올라갔다가 앞가슴으로 넘어와 양 옆구리에 와서 멎는데 그 통증이 밤낮으로 그치질 않았다. 그리하여 맥을 짚어보니 현삭(弦數)한데 꾹 누르면…